아시아 최대 ICT 박람회인 컴퓨텍스 개막식이 30일 천젠런 대만 부총통과 타이트라 제임스 황 회장 등 250 여명의 글로벌 기술 기업 임원들과 대만 및 해외 VIP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컴퓨텍스는 ‘글로벌 기술 플랫폼 구축’이라는 지향점을 바탕으로 타이베이에 위치한 타이베이국제무역센터(TWTC), 타이베이난강전시센터, 타이베이국제회의센터(TICC) 등에서 30일부터 6월3일까지 5일간 AI와 로보틱스, IoT 애플리케이션, 혁신과 스타트업, 비즈니스 솔루션, 게이밍과 VR 등 다섯 가지 핵심 주제를 바탕으로 열린다.

▲ 천젠런 대만 부총통.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천젠런 대만 부총통은 개막식에서 “컴퓨텍스는 글로벌 ICT 업계 내에서 선도적인 기준을 제시하는 전시회”라며 “매년 글로벌 산업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주제를 선정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또 “대만의 많은 스타트업은 어플리케이션 역량을 키웠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나아가 “올해 컴퓨텍스는 특히 IoT(Internet of Things)와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아시안 실리콘밸리 개발 계획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기획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시안 실리콘밸리는 대만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며 이를 위한 대단위 지원 정책으로 공개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천젠런 부총통은 “아시안 실리콘밸리는 스타트업에 집중되어 있다”며 “대만 정부는 아시안 실리콘밸리를 통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유도하며, 컴퓨텍스는 글로벌 스타트업 플랫폼이 되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천젠런 부총통은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기술적 혁신을 함께 공유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연결하는 것에 매진할 것”이라며 “스타트업의 경우 미국과 일본, 한국 등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찾아와 서로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천전롄 대만 부총통.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제임스 황 타이트라 회장은 컴퓨텍스의 다섯가지 핵심 주제인 AI와 로보틱스(Robotics), IoT 애플리케이션, 혁신과 스타트업, 비즈니스 솔루션, 게이밍과 VR(Virtual Reality)을 소개했다. 제임스 황 회장에 따르면 올해 전시회는 26개 국가에서 1600개 이상의 기업 및 기관들이 참가했다. 엔비디아, 테슬라, 델,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슈퍼마이크로 등 다양한 글로벌 ICT 선도 기업들이 컴퓨텍스와 함께하고 있으며 대만에서는 에이수스, 에이서, MSI, 기가바이트, 써멀테이크 등이 참가한다고 전했다.

컴퓨텍스는 날로 발전하고 있다. 제임스 황 회장은 “지난 26일 기준으로 컴퓨텍스 2017 참가를 위해 사전 등록을 진행한 관람객의 수가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며, “컴퓨텍스에 대한 업계의 긍정적인 반응이자 글로벌 ICT 관계자와의 관계형성에 있어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미지막으로  제임스 황 회장은 올해 컴퓨텍스 2017을 통해 대만을 글로벌 하이테크(high-tech)스타트업들의 전략적인 거점으로 만들고자 하는 계획을 더욱 강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일종의 아시아 스타트업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T.H.Tung TCA 회장은 “컨퓨텍스는 세계 3위에 들어가는 컴퓨터 관련 쇼”라며 “컴퓨텍스는 세계 컴퓨팅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컴퓨텍스는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 d&i 어워드 수상.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이어진 컴퓨텍스 d&i 어워드(COMPUTEX d&i awards) 수상작 발표는 천젠런 부총통이 직접 나섰다. 어워드 금상, 라이징 스타상, 특별공헌상을 시상했다. 올해 기존 카테고리에 AI, IoT, AR 및 VR 3개 부문을 추가한 상태에서 6명의 심사위원들이 5개의 금상 수상 제품을 포함, 총 8개국 255개 출품작 중 77개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금상 수상 제품은 테크맨로봇(Techman Robot)이 개발한 대만 최초의 협동 로봇인 TM5, 델의 인스피론(Inspiron) 15 게이밍 노트북, 하이엔드 ITX PC 케이스와 모니터 스탠드를 결합한 크라이오릭(CRYORIG)의 타쿠(TAKU), 엠브레이스오디오랩(Embrace Audio Lab)이 개발한 스마트 홈시어터 시스템, PX타이완(PX Taiwan)의 진공 튜브 안테나 등 총 5개 제품이다.

혁신상은 구니테크(Gunitech)가 개발한 플롯파이(Floatfy)가 받았다. 플롯파이는 음파 탐지기를 갖춘 부표 시스템이며 특허 받은 회전식 유체 역학 디자인이 특징이며 파동에 따라 밝기가 변하는 LED와 스마트 컨트롤 기능이 탑재됐다. 특별공헌상은 컴퓨텍스 d&i 어워드의 10주년을 기념하여 에이서와 써멀테이크에게 주어졌다.

올해 컴퓨텍스는 사이버 보안, 스마트 홈 및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스마트 웨어러블, 자동차 전자부품, 스마트테크 솔루션 총 5개의 IoT 애플리케이션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스마텍스(SmarTEX), 최근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을 위한 플랫폼인 이노벡스(InnoVEX), 최초로 신설되어 눈길을 끌고있는 게이밍 및 VR관, 뛰어난 디자인으로 애플(Apple)의 인증을 받은 주변기기를 전시하는 아이스타일(iStyle) 등 4개의 특별관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23개국 272개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인큐베이션 센터 등이 참가한 이노벡스에 시선이 집중된다. 지난 컴퓨텍스 2016에 처음 신설되어 아시아 최대의 스타트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테마관이라는 설명이다. 올해에도 포럼, 피칭(pitching) 콘테스트, 기술 시연, 매치메이킹(match-making)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스타트업들이 잠재적인 투자자와 파트너사를 찾고,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세계의 ICT 전문가들이 모여 글로벌 기술 산업의 미래에 대한 식견과 통찰을 공유하는 CPX 컨퍼런스도 눈길을 끈다. 이노벡스 포럼을 포함해, 100개 이상의 기조연설 세션과 포럼 세션이 개최된다는 설명이다. 단순한 박람회를 넘어 업계의 트렌드를 공유하는 한편, 의미있는 인사이트를 끌어낸다는 각오다. 이 외에도 OC 월드컵(OC World Cup), 컴퓨텍스 모딩 챌린지(Modding Challenge) – 사이버모드(CyberMods), 조택 컵 마스터즈(ZOTAC Cup Masters) 등 다양한 콘테스트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