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E&M이 해외 영화 업체들과 제작한 합작 영화들. 베트남판 수상한 그녀 <내가 니 할매다>(왼쪽)와 <이별계약> 중국판. 출처= CJ 엔터테인먼트

엔터테인먼트 기업 CJ E&M이 국내 콘텐츠 업계 최초로 터키 법인을 만들고 현지 영화 시장 공략에 나선다.

CJ E&M 측은 “터키에서 콘텐츠 제작, 투자, 배급, 마케팅 기능을 갖춘 현지 법인을 만들고 한국-터키 합작 영화 제작에 나설 예정”이라며 "6월에 양국의 합작영화인 <터키판 이별계약>을 크랭크인하며 <터키판 수상한 그녀>도 올해 내 크랭크인을 목표로 시나리오 작업 중에 있다”고 밝혔다. 
 
터키 영화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곳으로 평가 받는다. 터키는 아시아 국가 중 한국, 일본, 인도 등과 더불어 자국 영화 점유율이 할리우드 영화 점유율을 앞선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임명균 해외사업본부장은 “이번 법인 설립을 통해 CJ E&M은 한-터키 합작영화 제작, 터키 로컬 영화 배급, 터키 로컬 드라마 제작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영화 IP, 합작 영화 제작 능력, 배급 및 마케팅 노하우 등이 터키까지 이식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법인 설립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CJ E&M이 만드는 1호 한-터키 합작영화는 '터키판 이별계약'인 <핫, 스윗 & 사워(Hot, Sweet&Sour)>가 될 전망이다. <이별계약>은 2013년 CJ E&M이 한-중 합작영화로 만들어 중국에서 개봉한 작품으로 개봉 당시 순제작비의 10배를 웃도는 박스오피스 매출을 기록하며 흥행한 영화다. CJ E&M은 터키 1위 영화 제작사 ‘BKM’과 공동으로 영화를 제작한다. 

▲ CJ E&M 해외 합작영화 개봉 현황(개봉 완료 작품) 출처= CJ E&M

한국, 중국, 베트남, 일본, 태국 등지에서 CJ E&M표 합작 영화로 개봉한 바 있는 <수상한 그녀> 또한 한-터키 합작 영화로 만들어진다. <터키판 수상한 그녀>는 현재 캐스팅 및 시나리오 각색 작업이 진행 중이며 연내 크랭크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한-터키 합작영화 제작을 통해 CJ E&M은 합작영화 영토를 기존 6개 국가(미국·중국·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에서 7개 국가로 늘어나게 됐다. 일련의 노력을 통해 CJ E&M은 지금까지 미국(4편), 중국(3편), 일본(2편), 베트남(6편), 인도네시아(2편), 태국(1편) 등지에서 약 20여편에 가까운 해외 합작영화를 제작 및 개봉시키며 한국 영화 산업의 외연을 확장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