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인수한 AI 스타트업 래티스 데이터(Lattice Data). 출처=래티스 데이터

올해 1분기에만 총 34개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IT 대기업들에 인수됐다. 1년 전에 비해 2배 규모다.

벤처비트는 리서치회사 CB인사이츠를 인용해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회사 중 하나인 구글은 지난 2012년 이래로 11개의 AI 스타트업을 인수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구글 다음으로 많은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인수한 기업은 애플, 페이스북, 인텔 순이다. 애플은 최근 AI 스타트업 래티스 데이터(Lattice Data)를 2억 달러에 인수했다.

래티스 데이터는 다크 데이터(컴퓨터가 분석하기 어려운 이미지와 텍스트 등 비정형 데이터)를 컴퓨터가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정형 데이터로 바꿔 주는 AI 스타트업이다.

포드자동차는 구글과 우버의 자율주행팀 임원들이 나와 차린 아르고AI를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에 인수하며 역대 최대 규모 인수 기록 중 하나를 세웠다.

매트 맥클웨인 마드로나 벤처그룹 이사는 "앞으로 큰 기업들은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타트업들은 지능적인 애플리케이션(앱)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에서 일했던 에이드리언 아운 포워드 최고경영자(CEO)는 "핵심 AI 문제에 집중하고 싶은 이들은 큰 기업에 몸을 담는 게 합리적"이라며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싶다면 따로 회사를 차리는 게 더 좋다"고 밝혔다.

독립적으로 출범한 AI스타트업들은 대기업들의 관심 대상이다. 이미지와 영상인식 전문 AI스타트업 클래리파이의 매튜 자일러 CEO는 2013년 말 회사를 차린후 12차례 넘게 인수제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