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지난 26일 미국 정부 윤리청(OGE)과의 갈등을 끝내기 위해 연방정부에서 근무하는 전직 로비스트와 기업 출신 변호사들의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CNN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린지 월터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는 6월 1일쯤에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이같은 결정은 월터 샤웁 OGE 청창이 백악관과 연방정부기관들에 활동 금지가 면제된 전직 로비스트나 기업 변호사 출신들의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지 한달 여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지난주 믹 멀버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샤웁 청장에게 “OGE가 전직 로비스트 명단을 작성해서 모든 연방기관에 보내고, 그들을 조사하는 것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샤웁 청장은 지난 22일 오후 백악관에 서한을 보내 “OGE는 윤리 조사중단을 거절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이 서한을 모든 연방기관들과 정부에서 감찰업무를 담당하는 이들, 그리고 행정부 감시 감독하는 미 의회 관계자 6명에게 보냈다.

현재 전직 로비스트나 기업 출신 변호사들의 백악관과 연방정부기관 근무는 미국 내에서 상당한 윤리 위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