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산업연구원

최근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기술이 사용화되면서, 자동차와 IT기업 뿐 아니라 서비스 기업들의 커넥티드카 관련 제품 및 서비스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28일 커넥티트카 관련 시장 규모가 2019년에는 112조원까지 성장할 정도로 잠재력이 높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 김승민 연구원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의 확산과 발전전략>에서 실시간 내비게이션, 원격 차량 제어 및 위험 경고 및 사고 시 긴급 구호 서비스 등 커넥티드카 서비스로 상용화될 기술은 앞으로도 무한하다고 주장했다.

◇ 커넥티드카, 기존의 모바일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디바이스로 부상

커넥티드카는 고도의 안전·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로 기존의 모바일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디바이스로 부상할 수 있다. 커넥티드카는 이동통신 모듈을 장착해 인터넷에 연결한 자동차로 자동차와 유·무선 통신기반 인프라가 핵심 구성요소이다.

김 연구원은 “모바일 서비스의 영역이 자동차로 확장되면서 기존의 모바일 서비스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활용한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동차 위치정보를 축적해 자동차 위치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할 서비스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 커넥티드카 서비스 확산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 도래

김 연구원은 커넥티드카의 등장으로 기존의 모바일서비스 업체는 플랫폼을 자동차로 확장하게 되며, 자동차 관련 서비스업체들은 사물인터넷 융합서비스 산업으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IT산업, 콘텐츠 산업, 보험·금융업, 공공·기타서비스업, 차량수리업, 물류서비스업 등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IT서비스 산업과 콘텐츠 산업은 기존의 스마트폰 플랫폼에 한정돼 있던 서비스 플랫폼이 자동차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산업연구원

◇ 차량 내 IT 서비스 수요증가로 관련 시장 크게 성장할 전망

자동차 편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자동차의 구매 결정 요인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높다.

컨설팅업체인 맥켄지의 ‘자동차 구입시 고려사항’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조사 대상의 37%가 자동차에서 제공하는 편의 서비스 여부만으로 차량을 교체할 의향이 있고 32%는 서비스로 발생하는 서비스로 요금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출처=산업연구원

김 연구원은 통신 기능이 탑재된 차량이 보급되면서 차량 주변 IT서비스 관련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커넥티드카 시장규모는 하드웨어를 포함해 2019년에 약 1000억달러 정도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0년에는 전체 차량의 55%가 인터넷에 연결되는 커넥티드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커넥티드카가 보급됨에 따라 차량용 무선통신 시장, 차량 내 모바일서비스 시장, 텔레매틱스 시장 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기업이 차량용 OS(Operating System)를 개발해 차량에 탑재하고 있으나, 기존의 모바일OS의 차량용 버전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대부분의 자동차 기업과 모바일플랫폼 기업이 다양한 플랫폼을 개발 중이나 커넥티드카 플랫폼도 스마트폰과 같이 개방성이 높고 사용자 친화적인 플랫폼으로 독점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커넥티드카 서비스 확산을 저해하는 자동차 관련 규제 완화 필요하다

한편 각국은 커넥티드카 등장에 따라 국가별 환경에 적합한 도로교통과 관련된 새로운 법과 규제 제정을 추진 중이다. 미래부는 커넥티드카를 포함한 스마트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을 위한 제도를 개선, 주파수 할당 및 배분, 도로교통법의 각종 규제 개선을 위한 안전 기준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각 기술 계층별 산업 환경에 맞는 기술표준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커넥티드카 서비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존의 자동차 및 IT산업 관련 법·제도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