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선물 시장에 다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또 시장을 자극했다. 그리고 영국의 총선도 새로운 우려를 낳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가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한문제 해결에 내기를 걸어도 좋다”고 자신감을 피력 시장에 여러 해석을 낳았다.

영국도 6월 8일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권 보수당과 노동당간의 지지율 격차가 5% 이내까지 좁혀지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브렉시트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국제금값은 복합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70달러, 0.9% 상승한 1268.10달러로 마감했다. 주간기준 1.2% 오르며 3주간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 은가격도 온스당 0.8% 오른 17.323달러로, 백금 가격은 온스당 1.1% 상승한 962.90달러로 마쳤다. 팔라듐가격은 2.4% 급등한 786.70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구리 가격은 중국 경제 불안감으로 파운드당 1.2% 하락한 2.566달러로 마감하며 주간기준 상승률(0.6%) 낮췄다.

국제유가는 급락 하루만에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전일 낙폭이 과대했다는 반발매수 심리가 작용했다.

이날 원유시장은 전일 석유수출국 기구(OPEC)의 정례회의를 통해 9개월간의 감산합의 연장을 결정했지만 추가 감산 규모가 없다는 실망감으로 급락했었다. 특별한 악재나 호재는 없었다. 향후 원유시장은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 규모와 수출 규모, 그리고 중국 경제가 좌우할 것이라는 의견들이 제기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0센트, 1.8% 오른 49.80달러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 1.7%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69센트, 1.3% 상승한 배럴당 52.15달러로 마감, 주간기준 2.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