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영토에 존속시키겠다고 약속한 캐리어社가 이번주, 인디아나폴리스 공장에서 곧632명의 근로자 감원을 시작하겠다고 인디아나州 정부에 통보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회사는 하루 최저 임금이 3.9달러에 불과한 멕시코의 몬테레이로 공장을 이전할 계획이다.

트럼프 선거 공약에 비추어보면 이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트럼프는 지난 해 유세에서 인디아나 주민들에게 냉난방기를 만드는 이 회사가 일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100%’라고 말했었다.

회사측에 따르면 현재 도마 위에 올려진 일자리는 1400개. 회사는 인디아나주 정부에 7월 20일부터 감원을 시작하겠다고 공식 통보했다. 600여명을 감원하면 이 공장에는 800여명만 남는다.

스티븐 모리스 캐리어 인디아나 공장장은 인디아나주 정부에 제출한 서한에서 “이번 조치는 공장 운영에 대한 철저한 평가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며, 급변하는 산업에 회사가 직면한 도전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고는 일시적이 아니라 장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여전히 1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존속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 숫자는 애당초부터 멕시코로 이전할 예정에 없었던 엔지니어링과 본사 직원들을 포함한 수다.

▲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인디아나폴리스의 캐리어 본사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미국]
■ 美 연준, 자산축소 연내 시작 전망 - “금리 인상은 6월”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안에 채권 등의 보유자산 축소에 나설 것으로 전망. 연준이 자산을 축소한다는 것은 시중에 풀린 돈을 다시 회수하는 긴축정책을 실시한다는 의미로,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고 금리인상으로 이어지는 수순.

- 연준이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 2~3일 정례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연내에 채권 등의 자산 축소를 시작하고 어떤 방식으로 자산을 줄일지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밝혀져.

-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부양 차원에서 미 국채 등 보유자산을 매입해오다가 올해부터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하에 보유자산 축소를 고려하고 있어.

-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2월 의회에서 연준의 자산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으며, 지난 3월 FOMC에서 위원들은 올해 말부터 자산 축소 정책을 펴는 것이 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 한편 연준은 지난 3월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나, 이달 초 FOMC 회의에서는 경제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동결.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2~3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 '美 제조업 기둥'이라던 할리 데이비슨, 태국에 공장 설립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제조업의 기둥이라고 했던 할리데이비슨이 태국에 공장을 짓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해.

- 할리데이비슨이 태국에 공장을 짓는 이유는 높은 무역장벽 때문. 실제 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가격이 미국 동일 모델보다 2배 이상 비싸다고.  매컬리스터 할리데이비슨 아시아태평양본부 이사는 “미국에서 오토바이를 생산해 수출하면 높은 관세 때문에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설명.

- 할리데이비슨은 미국 내 실적 부진으로 향후 10년 간, 전체의 4분의 1 수준 이었던 해외 매출액 비율을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 지난해 해외 판매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반면 미국 내 판매액은 3.9% 하락.

- 이번에 태국 공장이 지어지면 할리데이비슨은 관세 60%를 피할 수 있어. 또 아세안(ASEAN) 10개 국가의 무역 협정으로 태국 주변 국가에 수출할 때도 도움이 될 전망.

- 한편 할리데이비슨 노조를 비롯한 노동계는 반발. 미국 내 일자리 증대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인력 감축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

 

▲ 출처= accompany.com

■ 알파벳·아마존, ‘꿈의 주가’ 1,000달러 눈앞

- 미국 뉴욕증시에서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온라인 유통 강자 아마존이 사상 최고가를 나란히 경신하며 ‘꿈의 주가’로 불리는 주당 1,000달러 돌파가 눈 앞.

- 24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알파벳 A주(보통주)는 전일 대비 0.73%(7.06달러) 오른 977.61달러에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썼고, 아마존도 같은 날 0.91%(8.81달러) 상승한 980.3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 올 들어 아마존과 알파벳 주가는 각각 30%, 23%나 급등하며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어.

- 알파벳과 아마존의 주가 상승 배경은 탄탄한 실적 성장세. 알파벳은 자회사인 구글의 1·4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9% 늘어난 54억 3000만달러(약 6조 1000억원)을 기록.

- 아마존도 1·4분기 전년동기 대비 41% 늘어난 7억2,400만달러의 순이익을 거두며 8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 온라인쇼핑 시장을 선점한데다 기업 클라우드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고.

- 전문가들은 두 기업 주가가 주당 1,000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어. 투자전문 매체 잭스닷컴은 “아마존과 알파벳 등 정보기술(IT) 업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구애 받지 않아 정치적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다”며 “대표 사업의 수요가 꾸준해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

[중동]
■ 산유국, 내년 3월까지 추가 감산 합의할 듯 - 국제유가가 배럴당 55~60달러가 적당

-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으로 대표되는 비(非)OPEC 산유국들이 올 6월말까지 추진하고 있는 산유량 감축 합의를 내년 3월까지로 9개월 더 연장하는데 합의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 일각에서 기대했던 감산규모 확대는 전혀 논의하지 않기로 했지만 상황에 따라 내년 3월 이후에도 추가 감산 합의 연장이 가능할 전망.

-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비엔나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 참석하면서 “OPEC이 오늘 회의에서 기존과 동일한 조건으로 향후 9개월간 감산 합의를 연장하는데 뜻을 모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혀.

- 그러나 빠르게 늘어나는 셰일오일 산유량을 상쇄시키기 위해 OEPC 산유국들이 감산규모를 더 줄일 수 있다는 예상은 불발될 전망. 알-팔리 장관은 “현재로서는 감산규모를 더 확대할 필요까지 없다는 게 (OPEC내) 컨센서스”라고 설명.

-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55~60달러 수준을 유지하는 게 OPEC 산유국은 물론이고 셰일오일 생산국가들에게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

[중국]
■ 中 "에너지·농산품 등 미국산 수입 확대"

- 중국 상무부가 에너지와 농산품 등 분야에서 미국산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발표. 지난 미·중 정상회담의 성과인 ‘100일 계획’에 본격 돌입하는 것으로 보여.

- 상무부는 보고에서 “중국의 향후 5년간 수입 총액은 8조달러(약 9,000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 기업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

- 에너지 분야에선 액화천연가스(LNG)·원유·휘발유 등 완성품 기름, 농산품은 대두와 면화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 대형 여객기와 마이크로 칩 등 첨단기술 상품 수입을 확대하고, 미국 영화의 대중 수출 등도 논의하겠다고.

- 상무부는 또 미·중 양자 투자협정(BIT) 협상도 올해 추진하겠다고 밝혀. 지난 10년간 중국에 진출한 미국기업은 5170억 달러의 매출에 362억 달러의 수익을 거두었고, 같은 기간 중국기업은 미국 46개 주에 진출해 14만개의 일자리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 중국 상무부의 이번 보고는 미·중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히는 무역 불균형 해소 ‘100일 계획’의 하나로, 당시 미국 언론들은 중국 정부가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금융업 투자와 미국 축산물 수입 관련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