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전경. 출처: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에 ‘상생형 쇼핑몰’을 오픈,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상인간 상생 및 동반성장에 있어 모범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특히 장기간 침체됐던 가든파이브 주변 상권이 ‘유령상가’라는 오명을 벗고 현대시티몰 오픈을 계기로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대백화점은 25일 서울 송파구 문정돈 가든파이브에서 간담회를 열고, ‘상생형 쇼핑몰’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을 오는 26일 연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측이 강조하는 것은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은 중소상인과 대형 유통업체가 상생하는 모범 사례라는 것이다.

이날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은 “아울렛과 전문몰의 강점을 결합한 제품구성의 경쟁력과 현대백화점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가든파이브 상권을 활성화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은 기존 유통시설과 달리 가든파이브 중소상인(기존 영업중인 상인 및 개별 소유자) 약 250명과 SH공사로부터 매장을 임차해 운영하며, 매출액의 일정부분(수수료)을 임차료 명목으로 이들에게 지급한다.

특히, 매출액이 증가하면 수수료율이 올라가 중소상인들(가든파이브 내 기존 영업중인 상인 및 개별 소유자)의 임대료 수입이 더 커지는 구조다. 이는 가든파이브점의 영업이 활성화될수록 중소상인들에게 더 큰 이익이 주어진다는 얘기다.

박 사장은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은 오픈 1년간 매출 22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2년차 2500억 원, 3년차에는 3000억 원을 예상한다”면서 “고객들이 어떻게 현대백화점을 바라보고, 어떤 장점을 알릴 수 있느냐를 중요하게 보고 구상했고, 현대백화점만의 품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뛰어난 입지와 접근성, MD(상품구성) 경쟁력을 바탕으로 체험형 매장과 프리미엄 식품관 등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해 서울 동남권을 대표하는 쇼핑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가운데)이 오는 26일 오픈하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 현대백화점

아웃렛+전문몰의 조합...위례신도시 입주·법조타운 입주 등 호재 예상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은 국내 최대 유통단지인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리빙관(지하1층~4층)과 테크노관(지하1층~5층)에 영업면적 4만8863㎡(약 1만4781평)규모로 들어선다. 직·간접 고용인원은 약 1000명으로, 지하 5층부터 지하 2층까지 총 3457대가 주차할 수 있다.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은 기존 아웃렛(Outlet)에 전문몰(Mall)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쇼핑몰이다. 아울렛관은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테크노관(지하1층~5층)에, 몰관은 리빙관(지하1층~4층)에 각각 들어선다. 입점하는 브랜드(F&B 포함)는 총 360여 개다. 고객 입장에서는 아웃렛의 이월상품과 트렌디한 상품을 동시에 쇼핑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전문몰에는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 소노마’사의 포터리반·포 터리반키즈·웨스트엘름 등의 국내 첫 매장이 오는 6월 들어설 예정이다.

가든파이브점 주변 서울 동남권(송파·문정·장지·가락동) 상권은 최근 위례신도시 입주와 문정동 법조타운 입주 등 각종 호재가 잇따르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입주가 완료되는 오는 2018년에는 약 15만 명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 측은 입지적 강점과 편리한 교통망을 통해 1~2차 상권인 송파(인구 66만 거주)·강남(59만 거주)외에 반경 20km 내에 있는 서울 서초지역과 성남시 수정구(23만 거주)·성남시 분당구(24만 거주)·하남(21만 거주) 등 3차 상권 고객까지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남성고객부터 아이까지...국내 최초 체험형 매장

▲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들어선 '플레이스테이션 라운지'. 사진: 이코노믹리뷰 이효정 기자

고객들에게 색다른 쇼핑 경험을 제공해 줄 체험형 매장도 대거 선보인다. 아울렛관 5층에는 국내 최초로 36개월 미만 아이를 대상으로 한 ‘키즈(Kids) 전용 문화센터(H-키즈 스튜디오)’가 들어선다. 각 강의실은 ‘클린타임제’를 도입해 강좌가 끝나면 20여 분씩 청소 및 소독을 실시하며, 육아 전용 상담 데스크도 운영한다.

아울렛관 4층에는 국내 처음으로 무료로 게임을 할 수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라운지(132㎡)’가 문을 연다. 남성 고객을 겨냥한 공간으로 유통업계 최초라는 게 현대백화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유·아동 고객 대상 미술 교육 등 다양한 교육 컨텐츠를 제공하는 ‘에듀존(아울렛관 5층)’, 고객 취향대로 티셔츠를 제작할 수 있는 ‘마이시티(몰관 지하 1층)’, 무료 시타가 가능한 ‘골프존 마켓(아울렛관 4층)’도 마련돼 있다.

아울렛관 지하 1층에는 최신 F&B 트렌드를 접목한 ‘푸드 스트리트’가 문을 연다. 야채·청과 등 고급 식재료를 판매하는 ‘프리미엄 마켓’과 건강식품‧와인‧디저트‧델리 등 국내외 유명 맛집을 한 곳에 모은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수제맥주와 콜드브루 등의 제조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팩토리’를 비롯해, 서래마을 맛집인 정호균 셰프의 ‘서래식당’, 청담동 JS가든에서 운영하는 ‘웍 바이 JS가든(WOK by JS가든)’, 대구 3대 빵집 ‘대구 근대골목 단팥빵’, 광동제약이 처음 선보이는 ‘비타민청춘카페 by 비타500’ 등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