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무어는 은막에서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7명의 배우 중 네 번째 배우다. 그가 암 투병 중 89세로 23일(현지시간) 우리 곁을 떠났다. 

때로는 위풍 당당하고 때로는 풍자적이며 세련되기도 했던 그의 007 연기는 비평가들이 항상 칭찬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가 007 시리즈를 할리우드의 가장 장수하고 돈 되는 프랜차이즈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고 CNN이 23일 보도했다.

무어는 1973년 “죽느냐 사느냐”에서 숀 코네리에 이어 멋진 스파이 본드로 데뷔했다. 이후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와 “문레이커” 등 6편의 본드 영화에 출연했다.

관객들은 그의 코믹스러운 연기에 열광했고 무어가 출연한 007 영화는 글로벌 박스 오피스 12억 달러에 달했다. 007 프랜차이즈 영화 전편의 수입은 70억 달러(7조 8550억원)가 넘는다.

박스 오피스의 히트 뿐 아니라, 007 시리즈는 영화 속 제품 광고를 앞장서 이끌었다. 여러 회사들이 이 가공의 M16요원에게 자사 제품을 선보일 기회를 차지 위해 거액을 마다하지 않았다.

자동차의 경우, 무어는 영국 스포츠카 로터스(Lotus)의 일부였고 특히 로터스 에스프리는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잠수함으로 변신했다. 현재 본드로 나오는 다니엘 크레이그도 영국 자동차 아스톤 마틴 뒤에서 멋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음료 회사도 큰 손이었다. “흔들되 젓지는 마세요”의 마티니는 본드의 전화 카드 암호였고 무어는 블랑저(Bollinger) 와인을 주문했으며, 크레이그는 하이네켄 병 앞에서 마티니를 마신다.

"죽느냐 사느냐”에서 무어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라파보니 유로피콜라(La Pavoni Euro piccola) 커피머신을 사용한다.

"카지노 로얄"에서는 크레이그의 애인이 그의 시계를 보고 로렉스냐고 묻는다. 그가 오메가라고 답하자 그녀가 “멋지군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관객들은 이 시리즈의 문제점을 용서하는 데도 재빠르다. 결국 재미있으면 되니까. 무어는분명히 자신의 역할을 즐겼다. 사람들은 그를 “억세게 재수 좋은 사나이”라고 부른다.

▲ 출처= 위키위키아

[유럽]
■ 佛 최대노조 "마크롱, 노동시장 개혁 너무 서두르지 마라"

- 프랑스 최대 노동조합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노동시장 개혁을 너무 서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

-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 이후 실업률이 10%에 달하고, 유로존 2위 규모의 프랑스 경제를 개조하기 위해, 노동법 개정안을 오는 9월까지 의회 표결을 거치지 않고 행정명령으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

- 노동법 개정안에는 개별기업이 산별노조를 거치지 않고 노동자들과 노동시간이나 임금 등 근로조건에 대해 협상할 수 있도록 기업의 자율권을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 프랑스민주노동동맹(CFDT) 로랑 베르제 위원장은 "노동법 개정안은 마크롱 대통령이 복잡한 프랑스와 프랑스의 노동시장을 개혁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경제 상황에 맞게 유연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데 동의하며 개혁을 방해하지 않겠다고 강조.

- 마크롱은 투자은행가 출신의 전형적인 자유시장주의자로 법인세 인하, 노동 유연성 확대 등을 통해 경제를 살리고, 정년, 연금에 대해 기업과 노동자의 협상권을 인정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어.

[일본]
■ 웨스턴 디지털, 도시바 반도체 20조원에 매수 제안

- 한국과 미국, 대만 반도체 업체가 인수전에 뛰어든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 매각과 관련해 미국의 웨스턴 디지털(WD)이 2조엔(약 20조1300억원)에 매수 제안을 했다고 닛케이 신문 등이 24일 보도.

- 정밀기기 업체 웨스턴 디지털은 미에(三重)현 욧카이치(四日)시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을 도시바와 공동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4일 국제중재재판소에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매각 금지를 요구하는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해.

- 도시바 측이 웨스턴 디지털의 매수액 제시에 답을 표명하지 않았지만 24일 오후 웨스턴 디지털 스티브 밀리건 최고 경영자(CEO)와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도시바 사장이 회동해 최종 조율을 펼칠 것이라고 전해.

- 웨스턴 디지털의 제안은, 자사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우선주로 1조 5000억엔 상당을 내고,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에 보통주 5000억엔 어치를 건넨다는 내용으로 알려져.

- 특별목적 회사가 도시바 메모리를 인수하는 형식을 취한 다음 수년 후에 웨스턴 디지털이 보통주를 취득하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중국]
■ 中 지리자동차, 英스포츠카 제조사 로터스 인수

- 중국 지리자동차의 지주회사인 저장지리홀딩스(浙江吉利控股集?)가 영국의 스포츠카 업체인 로터스(Lotus)를 인수한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

- 저장지리홀딩스는 영국의 노위치에 위치한 스포츠카 제조업체인 로터스의 지분 50~75%를 사들인다는 것.

- 로터스는 복합물질·경량기술 분야의 선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 하지만 지난해 로터스의 판매는 1584대에 그쳐. 전년도에 242대 감소했고, 2760만 파운드(34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 지리자동차는 스웨덴의 볼보자동차에 이어 로터스까지 사들이면서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을 전망. 아울러 이 스포츠카 브랜드도 중국의 자금을 수혈 받아 판매 부진을 딛고 활력을 되찾는 기회가 될 것으로 FT는 전망.

[미국]
■ 트럼프, 인프라 투자하려 정부자산 일부 민영화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면적인 인프라 투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공항, 다리, 고속도로 휴게소 등 일부 공공자산을 민영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23일(현지시간) 보도.

- 트럼프 대통령의 자문들이 전국 주·지방정부에 일정 보상을 받는 조건으로 공공자산 민영화 방안을 고려해볼 것을 제안했다는 것.

-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도 공공자산 민영화를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 차오 장관은 "공항 등 정부자산을 매각함으로써 얻는 수익을 새 인프라 투자에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

- 그러나 비판적 시각도 만만치 않아. 진보적 시민단체 미국진보센터(CAP)에서 인프라 정책국장을 맡고 있는 케빈 드굿은 "정부자산을 매각해 자금을 벌어들이는 방식으로 국가 최대 가치를 끌어내서는 안 된다"고 비판.

- 한편으로는 정치적 대립과 관료주의로 인프라 개선에 필요한 자금 확보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우려도 제기. 워싱턴 정계가 인프라 개선 예산 배정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10년간 공급·수요 격차가 약 2조 달러에 이르렀다는 계산도 나와.

■ 골드만삭스 "美전략비축유 절반 팔아도 유가에 큰 충격 없다"

- 미국 대표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전략비축유(SPR) 가운데 절반 정도를 매각해도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감산 노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

-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략비축유 절반을 매각한다면 오는 2027년까지 하루 평균 11만배럴,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6만 6000배럴, 올해에는 2만 5000배럴 늘어나는 효과가 있지만, 하루 평균 170만배럴을 줄이겠다는 OPEC의 감산규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

-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공개한 예산안에서 165억달러의 재정지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내년 10월부터 전략비축유 가운데 절반 정도를 순차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 의회 의결이라는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세출과 달리 세수 조달 계획은 큰 반대없이 대체로 백악관의 계획대로 이뤄지는 경향이 있는 만큼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

- 세계 최대규모인 미국 전략비축유는 현재 6억 8800만배럴 정도로 전세계가 1주일간 사용하는 원유 수요량에 맞먹는 규모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