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해외 수출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를 이마트 ‘수출 원년’으로 정하고 수출 사업을 위해 힘을 쏟아왔다. 2013년 3억 원, 2014년 9억 원, 2015년 81억 원, 2016년 320억 원 등 매년 수출 실적이 늘고 있으며 올해 530억 원, 내년에는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이에 이마트는 24일부터 말레이시아 GCH리테일 산하 콜드스토리지, 메르카토, 제이슨스 등 3개 프리미엄 슈퍼 총 17개 매장에 ‘한국의 유통 아이콘’이란 콘셉트로 이마트존을 차리고 e브랜드의 과자, 차, 시리얼 등 52개 상품을 정식 판매한다고 이날 밝혔다.

GHC리테일은 25조 원 규모의 데어리 팜 그룹 산하 계열사로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유통 기업이다. 현지에서 12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GHC리테일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이온, 자야 그로서리, 테스코 등 말레이시아 내 100여 개 유수 유통업체에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해외 수출 루트를 뚫기 위해 해외 유통업체 조사를 통해 현지 바이어를 탐색하고, 한국 이마트로 초청해 매장과 상품을 보여주거나 직접 해외 본사를 방문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마트를 알려왔다.

▲ 말레이시아 제이슨 스 내 '이마트존'. 출처: 이마트

이마트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시장 개척을 계기로 동남아 수출 비중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마트의 동남아 시장 수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10%(24억 원)가량에 불과했으나 올해 15~20%(80억 원)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가장 큰 수출 시장은 중국으로 수출액의 50%가량을 차지한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이마트는 베트남, 몽골 등 해외에 매장을 진출하는 것뿐 아니라 수출 루트를 확보해 상품 자체를 진출 시키는 투트랙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며, “수출 사업이 우수 동반성장 모델로 자리잡아 더욱 많은 국내 중소기업과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