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9개월 감산 연장 합의와 국 주간 원유 재고 감소 전망 기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오스트리아 빈 정례회의를 이틀 앞두고 쿠웨이트가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대부분의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의 지지로 9개월 감산연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한 이날 장 마감후 발표될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7주째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가 상승에 한 몫했다.

2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오전장 한때 트럼프 행정부가 전략비축유(SPR)을 내년부터 10년간 절반 수준까지 매각하겠다는 발표로 한때 급락하기도 했지만 실현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34센트, 0.7% 상승한 배럴당 51.47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22센트, 0.41% 상승한 배럴당 54.09달러로 마쳤다.

이날 장 마감후 발표된 미국 주간 원유재고는 시장 예상대로 7주째 감소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주(19일마감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가 150만배럴 감소한 5억2190만배럴을 기록, 7주째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장예상치 240만배럴 감소보다는 규모가 적었다.

하지만 휘발유 재고는 시장예상치 120만 배럴 감소보다 월등히 상회하는 320만 배럴이 줄었다. 난방유와 디젤 등의 정제유 재고도 시장예상치(74만배럴)을 뛰어넘는 190만 배럴 감소했다.

국제 금값은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 등 불안감 확산에도 불구하고 내림세를 보였다. 영국 테러로 파운드와 유로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여, 모처럼 돌아온 달러 강세로 금값을 끌어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 수사 방해 관련 정치적 리스크 분위기는 지속됐지만 24일 공개될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확실한 단초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강세 심리를 부추겼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값은 5.90달러, 0.5% 하락한 온스당 1,255.50달러로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하락폭을 더 키우고 있다.

국제 은값은 0.8% 내려 온스당 17.055달러로 마쳤다. 백금가격도 0.2% 내린 온스당 948.80달러를 기록했다. 팔라듐 가격은 온스당 772.25달러로 마감, 1.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