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앱에 광고가 붙었다. 23일 현재 카카오택시 앱을 작동시키면 게임회사 조이시티의 모바일 게임인 '캐리비안의 해적 출시 이벤트'창을 확인할 수 있다. 운행을 완료하면 이벤트에 자동으로 응모되며 '카카오택시를 타고 잭스패로우를 만나면 게임 금화 1000개를 선물로 드립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의미있는 행보다. 지금까지 카카오택시는 외연적인 확장을 통해 나름의 성과를 거뒀지만, 실질적인 수익을 올리지 못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물론 카카오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했기 때문에 '느리지만 확실하게 간다'는 입장이었으나 단기적 성과에 익숙한 외부의 색안경이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 카카오택시 광고. 출처=캡처

물론 카카오택시 수익모델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추후 기업택시 서비스를 가동해 안정적인 B2B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앱 미터기 도입이 완료되면 나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알려진 재팬택시와의 협업도 큰 그림으로 보면 수익모델의 일종으로 여겨질 수 있다.

다만 카카오택시가 전통적인 방식으로만 수익모델을 구축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B2B 방법론이나 외부제휴, 수수료 모델에 일차적인 광고 모델만 접목하면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쓸데없는 논란'에 빠져 허우적거릴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카카오택시의 기본이자 핵심인 O2O 특성, 나아가 위치기반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계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있다. 단순한 노출 광고 및 수수료 모델에 그치지 말고 카카오택시라는 플랫폼을 일종의 콘텐츠로 환치, 위치기반서비스를 매개로 사용자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는 사람이 남산으로 이동한다면, 관광지인 남산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및 이벤트를 펼치는 방식이다. 마케팅 포인트를 지역은 물론 시간대, 나아가 성별에 따라 세분화시켜 다양한 스펙트럼을 구축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로엔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스마트 모빌리티에 감성의 사용자 경험을 적용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카카오택시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동하며, 생활 밀착형 서비스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다양한 마케팅 및 수익모델을 고려할 수 있다. 물론 세세한 전략에 따른 치밀한 방법론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일단 광고를 통해 나름의 연계 플레이를 보여준 카카오택시의 행보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