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다이어트 약에는 건강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독성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청소년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외모지상주의가 심화되고, 마르고 날씬한 몸매가 유행처럼 흐르자 외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는 다이어트 약은 빠른 시간 내에 완벽한 모습을 가질 수 있는 해결책이라는 듯한 표현의 광고로 청소년들을 유혹하고 있다.

▲ 출처=이미지투데이

그런데 다이어트 약이 건강에 악영향을 초래하며, 특히 청소년들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체내 시스템을 방해해 철분과 칼슘 등의 영양 결핍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이어트 약에는 펜터민(phentermine), 오를리스타트(orlistat), 시부트라민(sibutramine)과 같은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러한 물질은 식욕을 억제하고 대사항진이 일어나 가만히 있어도 운동하는 것같은 효과를 낸다. 하지만 심박수 증가, 실신, 비정상적인 출혈 및 심장 마비 등의 부작용도 수반된다.

캐나다소아과학회(Canadian Pediatric Society)의 한 연구에 따르면 성장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식욕억제제 섭취로 인해 에너지 섭취량을 크게 줄이면 성장 저해가 올 수 있다. 여학생의 경우 불규칙한 월경 주기, 무월경 등을 초래하며, 이같은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골다공증의 위험도 증가된다.

극단적인 경우 위가 깎이고, 심지어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다이어트 약의 부작용은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식품의약청(FDA)은 2009년에 69가지의 다이어트 약에는 발작과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미시간 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의 로이드 존스턴(Lloyd D. Johnston) 박사는 “고등학생들이 사용하는 각기 다른 다이어트 약을 분석한 결과, 뇌졸중을 유발하는 공통 성분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했다.

그는 또 “다이어트 약을 복용한 사람들이 마리화나를 제외한 다른 불법 약물을 복용하게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