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 6월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함께 ‘2011 장애청소년 IT 챌린지 대회’를 열었다.


상생을 넘어 공생이 화두가 된 시대, 고객과의 접점 확대가 절실한 기업들 사이에서 사회공헌 움직임도 활발하다. SK텔레콤 또한 배려를 넘어 적극적인 마케팅 일환으로도 평가 받는 이들 활동을 강화해 주목 받고 있다.

‘기업이 고기라면, 소비자(고객)는 우물’이라는 비유는 소비자 우대를 강조할 때 왕왕 이용되는 금언이다.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활동에 있어 이를 중시하는 기업들이 크게 증가한 것 역시 이런 이유 때문이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로서, 작금 제 4세대 통신으로 불리는 LTE(long term evolution)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나가기 위한 공세를 더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실천하는 나눔과 봉사는 이러한 모바일 노하우를 활용한 사례가 많다.

SK텔레콤은 기존 모바일 기부, 미아찾기, 헌혈 등으로 축적된 역량을 토대로 정부기관, 지자체 등과 스마트 사회의 다양한 IT 요구를 수렴해 ICT 공익서비스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사회 각 계층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 확대 역시 역점사업 중 하나다.

SK텔레콤이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을 위해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 앱을 출시했다.


SK텔레콤 유항제 CSR 실장은 “SK텔레콤은 ICT 기술을 활용해 사회 안전망 구축, 기부나눔 문화 확산,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간 ICT 공익 서비스 분야에서의 선도적 역량을 기반으로 올해 7월 사회적기업 ‘(재)행복ICT’설립을 통해 취약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함께 ICT 사회공헌 플랫폼 구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실장은 또 “SK텔레콤은 이러한 ICT 역량을 통한 공익 서비스 제공 및 사회적기업 설립 등 공유가치(shared value)추구 노력을 통해 ICT 기술혁신을 통한 사회 변화 추구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기업·취약계층에 IT기술 전수
SK텔레콤(총괄사장 하성민, www.sktelecom. com)은 지난 7월, ICT 기반의 사회공헌 및 공익 서비스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 ‘재단법인 행복ICT’를 구로동 디지털단지에 설립했다. SK행복나눔재단과 함께 설립한 ‘재단법인 행복ICT’는 ICT 공익 서비스가 우리 사회로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양질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제공하게 된다.

SK텔레콤이 ICT기반의 사회공헌 및 공익서비스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 ‘재단법인 행복 ICT’를 구로 디지털단지에 설립했다.


IT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열악한 사회적 기업들에게 IT 인프라 지원, 사회적 기업을 위한 저비용 IT 서비스 솔루션 발굴·제시 및 IT 컨설팅 협력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기본적인 IT개발 교육을 이수한 장애인, 저소득층 등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인턴십 기회를 제공해 직접 프로젝트 경험을 통한 현장감을 익힐 수 있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운영을 통해 2011년말 약 30명, 2012년 말 약 40명의 IT전문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며, 취약계층 고용 비율을 30%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6월에는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함께 ‘2011 장애청소년 IT 챌린지 대회’를 열어 장애청소년들의 IT 활용 능력 향상과 중증장애 학생들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 자리를 마련했다. 올해 13번째인 이 대회는 SK텔레콤이 장애청소년들의 IT 활용 능력을 함양하고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1999년부터 시작됐다.

지역예선을 통과한 154명의 장애청소년들이 참여한 본선은 경제, 시사, 사회, 과학, 문화 등의 분야에서 출제된 20개 문제의 답을 인터넷을 통해 찾는 ‘e-Life 챌린지’(정보검색)와 오피스 프로그램의 활용 능력을 심사하는 ‘e-Tool(오피스 활용) 챌린지’ 등 2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또한 대회를 더욱 공정하고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각 대회 종목마다 지체, 청각, 지적, 시각의 4가지 장애 유형별로 구분, 수상자를 선정했다.보조 공학기기를 사용하는 중증장애 참가자 및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참가자들을 위한 1:1 맞춤 자원봉사자도 배치해 참가자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실력을 겨룰 수 있도록 배려했다.

스마트폰 시대 앱 통한 행복나누기도 앞장
올해 2000만 스마트폰 시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은 또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앱을 통한 기여 등은 이미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

SK텔레콤이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을 위해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 앱을 출시한 것도 그 일환이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최동익, www.kbuwel.or.kr)와 함께 개발한 이 앱은 안드로이드 OS 및 애플 iOS 기반 스마트폰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뉴스, 도서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T스토어에 접속해 앱을 내려 받은 뒤 도서, 뉴스, 주간지 등을 음성으로 안내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부터 시각장애인 전용 단말기를 통해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이번 스마트폰 전용 앱 출시로 더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신문, 잡지, 도서 등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총 5만 1841건의 콘텐츠가 업로드 될 정도로(도서 1932건, 기타 4만9909건) 풍성한 콘텐츠를 보유한 게 장점이다. 지난 4월부터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도서 콘텐츠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음성도서 녹음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약 1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활동 중이다. 이를 통해 연내 1000권 이상의 음성도서를 녹음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 기증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3월, 기존 장애인 전용요금제의 혜택을 강화해 통신 업계 최초로 시각장애인 전용요금제인 ‘소리사랑요금제’를 출시했다. 또한 문자를 음성으로 전환해 주는 TTS(Text To Speech) 기능을 강화한 시각장애인 전용 단말기를 개발, 2010년 7월 중증 저소득층 시각장애인에게 5000대를 제공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역시 국내 최초인 헌혈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헌혈’을 내놓았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모바일 헌혈 서비스(쪹쪹1004365+NATE)를 제공했으며, 2008년 5월에는 BDR(Blood Donor Recruitment)에 모바일로 구현한 세계 최초 헌혈 서비스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스마트 헌혈’ 앱은 기존 모바일 헌혈 서비스(쪹쪹1004365+NATE)에 헌혈의집 찾기, 사전 헌혈 예약 및 긴급 수혈요청 SMS 발송 서비스 등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헌혈의집 찾기 기능의 경우, 티맵 기능을 추가해 빠른 경로 찾기와 대중교통 길안내가 가능해졌으며 사전 헌혈 예약 및 전자문진 작성이 가능해 헌혈을 위한 대기시간을 대폭 줄였다.

또한 헌혈자가 긴급헌혈 발생에 대한 정보 및 헌혈 체험 수기 등을 트위터 및 블로그와 같은 SNS 서비스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푸시 기능을 통해 긴급 헌혈정보도 함께 할 수 있다. 아울러 매일 지역별 헌혈자 수 표시 및 혈액형 별 혈액 수급 현황 등을 앱 사용자가 손쉽게 알 수 있도록 공지하며, 스마트 헌혈을 통해 등록헌혈자카드를 바코드 형태로 생성 및 표시할 수 있어 헌혈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헌혈 앱과 같은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공익사업을 통해 모바일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기부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이동통신사 최초로 ‘천사사랑나눔’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해 2010년 말까지 약 4억 4000만원을 모금·기부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스마트폰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천사사랑나눔 앱’을 출시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교육기부 운동 확산에서 협력키로 했다. ‘교육기부’란 기업, 대학, 공공기관, 개인 등 사회가 보유한 인적, 물적 자원을 유치원, 초중등 교육활동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비영리로 제공하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가 초중등교육에 창의적 체험활동을 위해 도입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산, 전문지식과 기술, 인력 등을 활용해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또 초중등생 학습과정에 맞는 ICT 교육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SKT 스마트교실’을 임직원 자원봉사 활동과 연계해 추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교과부·삼성전자와 MOU를 맺고 추진 중인 장애학생 대상 ‘스마트 러닝’ 지원을 더욱 확대해 시각·청각 장애학생 대상별 교육용 앱과 콘텐츠를 개발 제공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교과부와의 협력을 통해 정부의 스마트 교육사업과 연계한 사회적 기업 추진을 검토해 회사의 역량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사회가치 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SK텔레콤과 함께 하는 행복한 소셜 기부’ 캠페인을 올해 연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이 현재 운영 중인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와 같은 SNS 채널에 매월 1건의 수혜자 사례를 소개하고, 팔로워들이 남기는 응원 댓글이나 리트윗(RT) 1개 당 500원을 적립, 기부하는 식이다.

팔로워가 수혜자에게 직접 기부를 원할 경우, 캠페인에 링크된 ‘T Together 홈페이지(http://ttogether.tworld.co.kr)’를 통해 SK텔레콤 레인보우 포인트와 OK캐시백 포인트, 현금, 신용카드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할 수 있다.

사회공헌 포털로 진화하는 ‘T투게더’

SK텔레콤이 운영 중인 사회공헌 통합 사이트 ‘T투게더(T-together)’는 지난 2년여 가까이 녹록치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이 운영 중인 사회공헌 통합 사이트 ‘T투게더(T-together)는 지난 2009년 10월 공식 오픈됐다. 포털 성격으로 유선(http://ttogether.tworld.co.kr) 및 무선인터넷(쪹쪹1320 + NATE, 통화료 무료)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난 2년 여 가까이 이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이 있어도 참여 방법을 찾지 못했던 일반 고객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PC는 물론 휴대폰으로도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게 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행복나누기’ 실천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T투게더는 그동안 다문화 가정 지원 및 환경 보호 등 고객참여형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으며, 국내 20여개 NGO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고객이 기부할 수 있는 유무선 통합 기부서비스 ‘천사사랑나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2004년에 시작한 ‘천사사랑나눔’ 기부 활동의 경우, 지난해 11월 현재 12만1700여명이 참여해 4억2000만원을 기부했다. 또한 T투게더를 통해 모바일 미아찾기, 헌혈, 모바일 상담 등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SK텔레콤 모바일 공익 서비스 참여도 가능하다. 아울러 ‘지구지키기’를 통해 환경보호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처음 실시된 모바일 미아찾기를 통해 지금까지 22명의 아이들이 가정으로 돌아갔으며, 모바일 헌혈 예약 서비스(2007년 시작) 이용건수와 청소년 고민 문자상담 서비스(2010년)의 이용건수는 각각 1400여건, 20만 600여건을 기록하고 있다(이상 2010, 11월말). 이와 함께 참여자들은 이 사이트를 통해 정기적으로 활동 내역 및 각종 수익금에 대한 사용 결과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도 있다.

박영주 기자 yjpak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