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전문 학회인 SID(The 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가 주최하는 SID 2017 전시회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하는 이번 전시회에서 화면이 늘어나는(stretchable)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무안경 3D OLED, 2250ppi급 초고해상도 LCD 등 이제껏 공개한 적 없었던 첨단 미래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전시한다는 설명이다. 말 그대로 특이하고 재미있으며, 흥미로운 제품들이다.

먼저 화면이 늘어나는 9.1형 스트레처블(stretchable) OLED 제품이 눈길을 끈다. 화면이 탄력적으로 늘어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가장 적합한 미래 기술로 꼽힌다.

▲ 출처=삼성디스플레이

스트레처블 OLED는 두 방향 이상으로의 변형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화면을 위에서 누르면, 고무풍선을 누른 것처럼 화면이 움푹 들어갔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며 본래의 평평한 형태로 돌아온다. 심지어 아래에서 눌러도 화면이 위로 늘어났다 회복하는 신축성을 가졌다. 마치 만화 [원피스]에 나오는 악마의 열매 중 주인공 루피가 삼킨 고무고무 열매를 연상하게 만든다.

▲ 출처=삼성디스플레이

입체 영상 관련 미래 기술인 '무안경 3D OLED' 제품도 있다. 5.09형 크기의 이 제품은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 실물의 모습을 디스플레이에서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3D팝업북, 3D게임, VR 등 3차원 영상기술이 필요한 영역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초고해상도 LCD 제품은 여전하다. 1.96형의 작은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해상도는 UHD(3840X2160)를 구현해 픽셀밀도가 세계 최고인 2250ppi(pixel per inch)에 달하는 제품이 눈길을 끈다. 나아가 중소형 OLED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독 부스도 마련한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는 홍종호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의 '화면이 늘어나는 스트레처블 OLED 디스플레이'논문이 SID 2017 우수 논문(Distinguished Paper)으로 선정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