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초연결 플랫폼 후보군으로 자동차가 지목되는 가운데, LG전자가 IVI(In Vehicle Infotainment) 분야 소프트웨어 플랫폼 표준단체 ‘제니비 연합(GENIVI Alliance)’의 부회장사 지위에 올랐다는 사실이 22일 알려져 눈길을 끈다.

제니비 연합의 제니비는 세계 평화의 도시 ‘Geneva’의 ‘GEN’과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부품을 뜻하는 ‘IVI’의 합성어며 본 연합은 2009년 출범해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업체 150여 개가 활동 중인 비영리 단체다.

▲ 출처=LG전자

현재 제니비 플랫폼은 BMW, 르노-닛산, 볼보, PSA푸조시트로엥, 현대기아자동차 등 여러 자동차업체의 IVI 제품에 적용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LG전자는 2011년부터 제니비 연합 회원사로서 표준화된 차량용 웹 API를 개발, 제니비 표준으로 등재하는 등 그 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4월 이사에 오른 바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제니비 연합은 최근 영국 버밍햄 국제종합전시장(ICC)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초대 회장사인 BMW 인포테인먼트설계담당 피터 쉔넨버그(Peter Schönenberg)를 회장으로 복귀시켰다. 아울러 만장일치로 LG전자 VC스마트SW플랫폼담당 류경동 상무를 부회장으로 선출했다.

포인트는 시장 장악력이 높아지고 있는 제니비 연합에서 LG전자가 의사결정을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는 점. 향후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 스스로의 판을 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후문이다.

LG전자 VC스마트SW플랫폼담당 류경동 상무는 “이번 제니비 연합 부회장사 선출은 LG전자가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의 소프트웨어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니비 회원사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