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 태양광 업체 비빈트와 손잡고 판매하는 홈에너지 저장 시설. / 출처 = 일렉트릭(Electrek) 홈페이지

독일의 자동차 회사 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의 태양광 발전기 공급업체 비빈트(Vivint)와 손잡고 새로운 친환경 사업 청사진을 그린다.

신재생 에너지 업체와 협업을 통한 벤츠의 친환경차 시장 공략법은 솔라시티를 인수한 테슬라의 전략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일렉트릭(Electrek)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벤츠는 최근 비빈트사와 함께 태양광 패널과 홈에너지 저장 시설을 묶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는 비빈트는 솔라시티의 대표적인 경쟁 회사다. 테슬라는 솔라시티 인수 이후 태양광 패널과 에너지 저장장치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태양광을 이용해 만든 에너지로 전기차를 움직이는 ‘완벽한 친환경차’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벤츠는 차량에 적용되는 2.5kWh급 가정용 배터리를 유럽·아프리카 등에서 판매 중이다. 비빈트는 배터리의 용량을 20kWh급까지 늘릴 경우 약 1만3000달러(약 1465만원)에 이를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벤츠와 비빈트는 배터리 뿐 아니라 인버터, 디자인, 부품, 설치 등을 함께 묶어 고객에게 판매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벤츠가 가정에 발전 시스템을 제공하면서 친환경 브랜드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들어 전기차 출시에 대한 청사진도 연이어 내놓고 있는 만큼 엘론 머스크 CEO와 비슷한 사업 구상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 자료사진. 다임러가 ‘2016 파리모터쇼’를 통해 소개한 친환경차 ‘EQ 콘셉트카’. / 출처 = 다임러 홈페이지

벤츠는 최근 올 2022년까지 신규 전기차 10종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하며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2025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었지만, 이를 3년 앞당긴 것이다.

벤츠는 2025년에는 전체 벤츠 생산 차종 중 25%를 순수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전기차 부문에만 약 12조원의 금액이 투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