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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비가 뭐길래···” 車 영업점 분주해진 사연은5월20일부터 ‘구연비’ 표기 금지···일부 브랜드 ‘혼선’
여헌우 기자  |  yes1677@econovill.com  |  승인 2017.05.19  19:15:54

#직장인 A(30)씨는 최근 현대자동차 영업점을 찾았다 불편을 겪었다. 자동차 구매 견적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가격표·카달로그 등 인쇄물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옵션표를 보고 싶다 요청하자 “본사에서 인쇄물을 파기하라는 지시가 있어 모두 소각했다”는 답변이 직원으로부터 돌아왔다. A씨는 “컴퓨터로 견적을 내긴 했지만 옵션표와 내·외관 색상 등을 한눈에 확인할 길이 없어 상담 내내 답답했다”고 말했다.

   
▲ 자료사진 / 출처 = 이미지투데이

자동차 연비 과장 표시를 근절,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제정된 ‘신연비 표시 제도’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일부 완성차 영업점이 혼선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촉물 등에 기존의 방식인 ‘구연비’를 함께 표기할 수 있는 유예기간이 5월20일 끝나는 가운데 일부 브랜드들이 이에 대한 대응을 미리 해두지 못한 탓이다.

제작사들이 법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2년여 전부터 예고된 상황을 제때 준비하지 않아 소비자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신연비 제도’ 시행, 분주한 車 업계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14년 11월20일 ‘자동차의 에너지소비효율, 온실가스 배출량 및 연료소비율 시험방법 등에 관한 산업부, 환경부, 국토부의 공동고시’(이하 공동고시)를 제정·공포했다.

제작사에 대한 중복규제를 없애고 소비자에게 정확한 연비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게 공동고시안의 취지다. 이를 통해 연비 검증 제도는 더욱 깐깐해졌으며, 표시 방식 또한 ‘복합 연비’, ‘도심 연비’, ‘고속 연비’ 등을 함께 적는 것으로 바뀌었다.

정부는 2014년 11월 이후 출시된 신차부터 새로운 연비 검증 방식을 도입하고, 이를 차량에 표기하도록 했다. 시장의 혼선을 우려해 기존 차량들은 2017년 5월19일까지 구연비·신연비를 함께 안내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뒀다.

연비 검증 방식이 까다로워진 탓에 대부분 차량의 ‘신연비’가 ‘구연비’보다 하락했다.

현대차 아반떼 가솔린 1.6 15인치 타이어 모델의 경우 신연비 기준 13.7km/ℓ의 복합연비를 받았지만, 구연비를 기준으로 삼을 경우 14.3km/ℓ로 올라간다. 쉐보레 더 뉴 아베오 1.4터보 가솔린 수동6단 모델도 신연비는 13.6km/ℓ(복합)지만 구연비는 14.6km/ℓ다.

업체 입장에서는 유예기간을 최대한 활용해 구연비를 홍보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등 완성차 브랜드들은 2017년 5월까지 온·오프라인 차량 안내 책자, 가격 안내표 등에 신연비와 구연비를 병행 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미리 구연비를 제외시켜 발 빠르게 대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지난 18일을 전후로 영업점에 내부 공문을 발송, 기존 배포된 가격표와 카달로그 등을 파기하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책자들이 제때 제작·배포되지 않아 앞선 A씨와 같은 소비자 불편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 것.

   
▲ 쉐보레의 5월 전차종가격표 내 ‘더 뉴 아베오’에 대한 설명 중 일부. 차량 정보에 구연비 기준을 별도로 표시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보다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고객과의 소통에는 신연비를 활용한다는 지침을 내리면서도 오프라인 인쇄물 교환 등은 아직 교환하지 않은 상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영업점 직원들은 정확히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고객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등 우왕좌왕 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구연비 병행표기가 가능한)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당초에는 오프라인 인쇄물 등의 낭비를 막기 위해 유두리 있게 영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17일께 이들을 파기하라는 공문이 내려오며 제작사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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