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문을 연 한강메트로자이 모델하우스에 탈서울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유는 11.3 부동산대책 조정대상지역에서 빠진데다 새롭게 뚫리는 지하철 주변 아파트마다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던 것에 주목했던 투자수요가 몰려서다.

한강메트로자이는 1~3단지 33개동 총 4229가구다. 이 중 1차로 1·2단지 3798가구를 5월 먼저 분양한다. 김포에서 가장 높은 최고 44층으로 건설돼 상징성도 갖췄다.

아파트에서 지하철 역까지의 거리는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하고 인프라도 꾸준히 좋아져 사람들이 늘어나고 가격 상승세도 지속적으로 이어진다. 더욱이 서울과 연결된 지하철일수록 가격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실례로 경기도 하남시 미사지구, 고양시 삼송지구 등이 대표적이다. 지하철 3호선, 5호선 등이 서울로 연결된데다 이케아, 신세계 아울렛 등 대형 상업시설도 속속 들어서 현재 전용면적 84㎡를 기준 매매가가 6억원 중반을 넘었다.

역세권과 비역세권 입지에 따라 시세차이도 크다. 신분당선 주변 아파트가 대표적인데 2015년 10월 경기 용인시 수지구 나온 ‘광교상현 꿈에그린’ 전용면적 84㎡는 분양가(4억8000만원)와 동일한 가격에 분양권이 거래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신분당선 상현역과 1㎞ 가량 떨어져 있다. 반면 신분당선 성복역 역세권 단지인 ‘롯데캐슬 골드타운(2015년 11월 분양)’은 올 4월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분양가(5억2000만원) 대비 4000만원 오른 5억6000만원에 팔렸다.

서울 강남에서 한강메트로자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정모씨(40세)는 “김포도시철도는 김포와 서울을 잇는 대형 교통호재인 만큼 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된다”며 “김포시는 도시철도가 착공에 들어간 이후 미분양도 거의 없고 가격 상승세도 가팔라 시장상황도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각종 부동산 지표는 수도권에서 최상위권이다. 김포시 인구는 2011년 25만여명이었지만 지난해 38만여명으로 52% 가량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에 다르면 올 3월 미분양은 88가구에 불과해 꾸준히 줄고 있다. 1년 전 1251가구의 7% 수준이다.

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최근 3년(2014년 4월~2017년 4월)간 김포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2.55%로 수도권 평균 상승률인 10.09%를 웃돈다. 서울(11.03%), 경기도(9.16%) 보다 높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방문객 이모씨(44세)는 “김포 부동산 관련 수치가 좋아 김포도시철도 개통 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것 같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생각하고 있어 전용면적 84㎡ 타입에 청약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 11.3대책 비조정대상지역,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

한강메트로자이는 5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순위 청약은 1·2단지 모두 5월 25일 받는다. 당첨자발표는 1단지 6월 1일, 2단지 6월 2일이다.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1·2단지 모두 청약이 가능하다. 당첨자 계약은 6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이다. 대출규제 이후 보기 드물게 중도금(60%) 무이자 혜택도 제공된다.

김포지역은 11.3 부동산대책 청약 조정 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1순위 자격과 전매제한 강화, 재당첨제한 등의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1차 중도금 납입기간이 계약 후 8개월이 지난 시점에 시작되므로 중도금 대출 이전에 분양권 전매(계약 후 6개월간 전매제한)도 가능하다.

모델하우스는 현장 인근인 김포시 걸포동 336-1번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