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사의 표명으로 공석이 된 서울중앙지검장에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승진 임명하고, 법무부 검찰국장에 박균택 대검찰청 형사부장 보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돈 봉투 만찬' 파문으로 사의를 표명한 이영열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선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은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전보 조치했다.

윤석열 신임 지검장은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특검에서 수사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사법연수원 23기로 서울중앙지검, 수원지검, 대구고등검찰, 대전고등검찰청 등에서 근무했다. 윤 신임 지검장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 부장검사 재직시절,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인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외압에 반발해 좌천됐었다.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후임인 박균택 신임 검찰국장은 광주광역시 출신이다. 서울남부지검‧대전지검‧광주고등검찰청 차장검사를 역임한 뒤 대검 형사부 부장을 맡았다.

인선을 발표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윤석열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한 것과 관련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추가 수사와 관련 공소유지를 원활하게 수행할 적임자”라고 인선 사유를 밝혔다.

이어 박균택 법무부 검찰국장 인사에 대해서는 “검찰 안팎에서 업무능력이 검증됐고 해당 기수 가운데 우수자원을 발탁했으며, 향후 검찰개혁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서울중앙지검장은 2005년 고검장급으로 격상된 이후로 정치적 사건 수사에서 정권의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계속돼온 점을 고려해 다시 검사장급으로 환원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이창재 법무부 차관이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전 "최근의 상황과 관련해 국민의 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먼저 내려놓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이라고 사의 표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 차관은 김현웅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국정농단 사건 수사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뒤 대행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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