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G: Vo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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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매치: 스피커] B&O 베오릿17 vs 보스 사운드링크 리볼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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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인생 명예를 건 리뷰배틀이 시작된다. 피크닉 스피커 데스매치 승자는?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김태환 기자의 ‘B&O 베오릿17′ vs 조재성 기자의 ‘보스 사운드링크 리볼브’

 

B&O 베오릿17 "울림통이 다르다, 240W로 좌중 압도" -김태환 기자

음향기기를 사용할 때 소비자들이 ‘좋은 음질이다’라고 느낄 수 있는 첫 번째 지표가 ‘출력’입니다. 빵빵한 사운드가 터져주면 없던 흥도 막 샘솟게 되죠. 뱅앤올룹슨B&O는 전통적으로 인지음향적인 면을 강조해 왔습니다. 중고음이 강조되도록 음색을 조정해 듣기 편안한 사운드를 제공해 왔죠. 하지만 베오릿17은 상대적으로 작은 덩치에도 240W의 강력한 출력을 자랑합니다. 풍성한 저음과 세심한 중고음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제품입니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우선 외관부터 B&O의 명성답게 아름답습니다. 소풍 나갈 때 피크닉 가방처럼 생겼어요. 제가 받은 제품은 회색입니다. 하지만 은색에 가깝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손잡이(스트랩)은 베이지 색상으로 처리됐습니다. 이를 통해 단단하면서도 차가운 느낌과 따뜻한 이미지가 겹칩니다. 웹툰에 나온 유명한 대사 “나는 차가운 도시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라는 말에 딱 부합합니다. 요즘 인터넷 용어로는 ‘갭모에’, 우리말로는 반전매력이라고 하죠.

사운드 역시 반전매력을 뿜어냅니다. 기존의 B&O 시리즈의 중고음 음색을 생각했다면 당황스러울 정도의 강력한 저음이 사용자를 반깁니다. 이쯤 되면 소리를 듣는 단계를 넘어서서 몸으로 느끼는 단계에 들어갑니다. 베이스가 둥둥 울릴 때마다 몸도 함께 울리죠. 그렇다고 해서 압도적인 힘으로 찍어 누르기만 하는 소리가 아닙니다. 중음과 고음은 치고 빠질때를 잘 구분해 잽을 날리고 다시 들어갑니다. 단단한 베이스 소리 사이로 경쾌한 피아노소리가 분위기를 전환시킵니다. 이어지는 세심한 현악기 세션이 기분을 붕 뜨게 만듭니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게다가 앞으로만 소리가 나지 않고 360도 전방향으로 출력됩니다. 이는 야외에서의 활용도를 극대화시킵니다. ‘톤 터치(Tone Touch)’ 모드 역시 편리합니다. 사용자가 위치한 공간과 형태에 최적화된 사운드를 세팅하는 기능인데요, 세팅해 놓으면 단 한번의 터치로 음악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뀝니다.

보스의 ‘사운드링크 리볼브’ 역시 좋은 제품이긴 합니다. 보스의 사운드는 전통적으로 저음을 강조해왔죠. 하지만 체급 앞에 장사 없습니다. 라이트급이 헤비급을 이기긴 힘들죠. 베오릿17의 강력한 240W 출력 앞에서는 사운드링크 리볼브는 어린아이 같은 소리를 냅니다. 아 물론 보스 특유의 음색이 좋은 분들도 많습니다. 포근하고 따스한 느낌이죠. 다만 그 와중에 청량감은 다소 뒤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다기능 버튼을 활용해 음성인식을 지원하는 서비스는 신선하네요. 다만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버스펙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요.

쓰임새 많고 들고 다니기 편리한 제품을 찾는다면 리볼브가 딱입니다. 하지만 밸런스 잡힌 훌륭한 음색, 강력한 출력, 차가운 도시여자‧남자의 이미지를 원한다면 베오릿17이 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보스 사운드링크 리볼브 "황제도시락보단 보스텀블러" -조재성 기자

더 늦으면 큰일납니다. 코에 바람 넣겠다고 나갔다가 땀 범벅이 될 테니까요. 봄 피크닉을 더 이상 미루지 마세요. 나들이 나갈 때 필수품이 있죠. 블루투스 스피커! 돗자리에 앉아 상큼한 음악 틀어놓으면 아주 성공적. 그럼 어떤 스피커를 가지고 나가야 할까요? 보스 사운드링크 리볼브가 딱입니다.

겉모습부터 보스 제품답게 ‘쿨내’가 진동합니다. 이음새 없는 깔끔한 원통형 알루미늄 바디가 돋보입니다. 생긴 걸 보니 뭐 떠오르는 거 없으세요? 저는 텀블러가 생각나더군요. 실제로 손에 쥐어보면 커피 한잔을 들고 있는 듯한 그립감이죠.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저기 앞에 도시락통 같이 생긴 스피커를 들고 있는 김태환 선배가 보입니다. 어딘지 무거워보입니다. 제가 한번 들어봅니다. 너무 묵직하더군요. 얼마나 가득찬 도시락이길래. 무게가 2.7kg에 달합니다. 스마트폰 20개 무게입니다. 피크닉 가는 데 어깨가 무거우면 기분 안 납니다.

도시락의 정체는 베오릿17입니다. 뱅앤올룹슨 신상 스피커죠. 최대 출력이 압도적입니다. 240W나 됩니다. 이정도면 진정한 층간소음 워리어가 될 수준입니다. 피크닉에서도 과한 스펙이죠. 김 선배 요즘 ‘아쟁총각’에 빠져있다던데 어디 공원에 나가 그걸 볼륨 엄청 크게 계속 재생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휴.

리볼브는 작지만 강합니다. 보스 특유의 조약돌처럼 단단한 소리를 냅니다. 360도로 고르게 소리를 전해주는 모습도 인상적이네요. 베오릿17은 기존 뱅앤올룹슨 제품과는 소리가 다른 것 같더군요. 중고음에 강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중저음이 너무 붕붕거리더라고요. 바람이 들어찬 풍선 같은 소리랄까.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리볼브는 참 세심한 제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제품 아래위를 보면 알루미늄이 아닌 부드러운 재질입니다. 외부충격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서죠. 제품을 삼각대에 연결할 수도 있어요. 모래사장 같은 곳에서 유용합니다. 스피커에 모래 들어갈 걱정 안해도 되니까요. 생활방수 기능까지 있어서 물 들어갈 걱정도 덜 수 있고.

‘보스 커넥트’ 애플리케이션(앱)도 유용합니다. 일단 폰과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죠. 연결 기기 바꾸기도 간편해 친구들과 돌아가며 선곡할 수도 있습니다. 파티모드로 리볼브 여러대 연결하기도 가능하죠. 더 큰 소리로 풍부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어요. 배터리도 12시간을 버티니 피크닉에서 갑자기 음악이 뚝 끊기는 경험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리볼브는 베오릿17보다 더 똑똑합니다. 말귀를 알아듣기 때문이죠. 시리, 구글나우, S보이스 등과 연동으로 음성인식이 가능하죠. 스마트폰이 내 주변에 없어도 이 기능으로 스피커에 날씨를 물어본다든지 간단한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베오릿17은 USB-C 충전방식인데요, 충전속도는 빠르지만 불편합니다. 아직 마이크로 5핀 USB 방식이 더 널리 퍼져있으니까요.

가격표를 봅시다. 리볼브는 20만원대입니다. 결코 싼 가격이 아니죠. 인정합니다. 베오릿17은요? 70만원대입니다. 황제 도시락급이네요. 물론 동급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강력한 출력을 자랑하지만 피크닉이나 집에서 쓰기엔 오버스펙입니다. 용도를 생각해 가격이나 스펙을 따졌을 때 리볼브가 적정 수준 아닐지요.

▲ 출처=보스

“과학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보다 나은 사운드를 제공한다.” 보스의 기업 미션입니다. 이런 정신이 고스란히 깃든 리볼브는 체급 높은 제품에도 절대 꿀리지가 않아요. 참고로 리볼브 플러스도 있습니다.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의 관계를 떠올리면 됩니다. 리볼브 플러스는 리볼브보다 배터리 지속시간이 길어요. 가격은 더 비싸고요. 플러스엔 베오릿7처럼 손잡이가 달려 있습니다. 피크닉 스피커, 리볼브랑 리볼브 플러스 중에 뭐 고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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