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회째 맞는 한중일 시각장애인테니스대회에 러시아 선수도 참가한다.

주최측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실로 금년은 동북아4개국 대회로써 위상을 갖추고 한층 의미있는 대회개최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12일(현지시간) 한국 시각장애인테니스연맹 대표단 일행은 전러시아 장애인협회 연해주 아르촘지부를 방문하여 안드레이 파첸코 지부장 및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대회 취지를 설명하고 올해부터 러시아 선수단 참가를 공식 제안했다.

이에 안드레이 파첸코 아르촘지부장은 "한국과 스포츠 행사 관련 인적교류는 사실상 처음"이라며 "이번 계기로 양국 장애인간의 교류협력이 본격화 되기 바란다”고 이번 대회 러시아 선수단 파견을 혼쾌히 수락했다.

이번 한국시각장애인테니스연맹 대표단의 연해주 방문 성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박종수 전 주러 공사, 대회 운영책임자인 오창호 우석대 교수가 대표단 일원으로 동행했다. 박교수는 지난해 한러 장애인협회 창설에도 주도적으로 나서며 한러 민간외교의 전도사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 이어 오 교수는 러시아 후보 선수들과 실제 경기를 펼치면서 경기요령을 직접 지도하며 러시아 선수들로 부터 적극적인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이날 대표단을 이끌고 러시아 연해주를 방문한 라종일 한국시각장애인테니스 연맹 회장은 “동북아 역내 평화와 협력이 그 여느때 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

러시아까지 대회에 참가하며 명실공히 동북아 화합을 상징하는 경기로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년 대회는 전주 우석대와 전북맹아학교, 중국 광정우 담강시 특수학교, 일본 시각장애인 테니스연맹들이 출전한 가운데, 저시력과 저맹으로 나눠 단식과 복식으로 진행됐었다. 한편 올해는 오는 6월말 전라북도 우석대에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로 양자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합의하며 양국의 실질적 관계개선에 기대와 관심이 고조되는 최근 분위기이다.

민간차원의 의미있는 교류들이 이어지며 향후 양국의 협력확대에 밀알이 되길 바란다는 것이 이날 면담에 참석한 한러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