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이 불가능하고 급격한 변혁이 일어나는 4차 산업 혁명시대는 좀 더 민첩한 방법이 필요하다. 매년 기업들은 신사업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느라 매우 분주한 시간을 보낸다. 전사적으로 전 부서가 혼연일체로 고생해 작성한 사업계획서가 잉크도 마르기 전에 수정 혹은 변경되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된다. 생각지도 않은 경쟁사의 제품과 서비스가 출시되는 등 이렇게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 별다른 방식은 없는가?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그 대안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 시작되어서 지금은 <포춘> 500대 기업들이 신사업 추진에 많이 활용하는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기법이다. 기존의 사업계획서 방식에 회의를 품고 새로운 방식을 추구한 에릭 리스에 의해 개발됐다. 이 기법을 활용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대표적인 기업이 GE이다.

 

GE는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어떤 변신을 했는가?

GE는 변신을 위해 린 스타트업 방식을 개발한 에릭 리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스프린트(빠른 결과물)’와 ‘애자일’ 개발 방식에서 탄생한,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한 접근 방식으로 GE만의 프레임 워크를 개발해 대변혁을 이루어낸다. 그것이 바로 ‘패스트웍스(FastWorks)’라는 이름의 린 스타트업 프랙티스 운영 방식이다.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부응하면서 제품을 개발해나가는 방식의 학습 주기를 대폭으로 줄인다.

기존의 사업과 사업 방식에서 과감하게 탈피하고 변신하고 있다. 이 변신의 시작은 산업용 배터리 최초 개발에서 시작됐다. GE의 에너지 스토리지 사업부가 개발한 신형 산업용 배터리가 전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생산규모를 늘리는 식의 전통적인 제품확장 방식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대신 린 스타트업 기법을 사용했다. 먼저 사업 계획을 만들기 전에 비즈니스 모델을 탐색하고 고객 발견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연구개발, 생산, 마케팅, 영업, 재무 등으로 구성된 다기능 개발팀은 새로운 잠재 시장과 잠재 용도를 찾기 위해 수많은 글로벌 고객을 찾아다녔다. 배터리에 어떤 문제점이 있고, 고객이 어떤 불만을 갖고 있는지에 귀를 기울였다. 마침내, 고객 피드백을 토대로 집중해야 할 고객 대상을 수정해 나갔다. 공익 기업으로서 새로운 목표 고객 및 시장 세그먼트를 찾아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통신 기업이라는 광범위한 고객센터 세그먼트를 궁극적으로는 안정적이지 않는 전력망을 활용하는 개도국의 휴대전화 시장으로 축소했다.

▲ 위키미디어

GE는 2012년에 뉴욕 스키넥터디에서 1억달러를 투자해 세계적인 수준의 배터리 제조시설을 완성했다. 이러한 반복 과정을 거치면서 GE는 신흥국 휴대폰 제조회사에 배터리를 판매하기로 시작했다. GE의 전사 경영방식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2013년 80명의 전문가를 훈련시켰다. 린 스타트업 교육이 거의 1000명의 GE 임원에게 소개된 것이다. 현재 GE는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패스트웍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필자도 기업을 혁신하기 위한 린 스타트업 방식을 여러 기업에 전파하고 기업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생산규모를 늘리는 식의 전통적인 제품 확장 방식에서는 혁신적인 사업이 탄생하지 못한다. 린 스타트업 사이클 방식이 필요하다. 아이디어를 내고, 제품을 만들고, 테스트하고 그리고 테스트 결과로 학습하는 과정을 반복해 나가면서 민첩하게 고객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전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