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출처=이미지투데이

중장년층의 절반 가까이가 부모 의료비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중년층은 향후 본인의 노후 의료비 준비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과 자녀 양육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17일 발표한 ‘중년층(40~59세)의 부모 의료비 부담에 관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수준인 48.1%가 부모 부양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대답했다.

부담을 느끼는 원인으로는 부모 의료비가 48.9%로 1위를 차지했으며 생활비(47.6%)가 그 뒤를 이었다.

부모가 입원 및 장기통원을 겪었다는 응답자 중 75.6%는 중증·만성질환 등의 질병에 시달렸다. 주된 원인은 암(34.5%), 고·저혈압(27.6%), 뇌혈관 질환(24.7%), 당뇨(23.9%) 등으로 집계됐다.

▲ 출처=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특히 경제적으로 부담이 크다고 해도, 본인이 부모의 의료비를 주로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부모에게 발생한 감당하기 어려운 의료비의 경우 ‘생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까지 의료비를 부담(34.5%)하겠다’와 ‘빚을 내서라도 치료비를 마련(32.8%)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 출처=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본인이 나이든 이후 필요한 노후의료비 문제에 대해서는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빠듯한 가계에 힘들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노후 의료비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4.9%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생활비도 빠듯한 경제상황(58.7%)과 자녀양육·교육(52.7%) 등의 문제로 인해 노후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자녀가 본인의 노후의료비를 부담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지 않다(60.2%)’, ‘미안하다(73.9%)’, ‘싫다(61.6%)’등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따.

이수창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은 “이제는 노후의 의료비 부담이 자녀 세대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할 때”라며 “노후에도 나와 가족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녀를 부양하는 것만큼이나 자신의 노후 의료비 지출에 대해 미리 준비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