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A 렌토 라임라이트 네트웍스 회장 겸 CEO, 출처=라임라이트

“한국은 인도와 함께 우리가 생각하는 전략 거점이다.”

로버트 A 렌토 라임라이트 네트웍스 CEO는 지난 15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첫 방한 기자간담회를 했다.

라임라이트는 아카미아(Akamai Technologies)와 함께 주요 글로벌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업체로 꼽힌다. CDN은 동영상, 이미지 등 콘텐츠를 임시 저장 서버에 옮긴 후 수요가 있을 때 콘텐츠를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다. 대용량 콘텐츠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경우 과부하가 발생해 전송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방지한다. 고화질 동영상 및 사물인터넷 등의 환경으로 트래픽이 점차 늘어나는 상황에서 중요하다.

라임라이트, 차세대 CDN 서비스 플랫폼 발표

라임라이트는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트래픽 증대 및 콘텐츠 전송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CDN 플랫폼 ‘라임라이트 오케스트레이트 플랫폼’(Limelight Orchestrate Platform)을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고급 컨텐츠 전송 서비스’(Advanced Content Delivery Services)로 특정 클라이언트 코드 없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복잡한 네트워크 조건에서 향상된 전송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통합 컨텐츠 전달, 웹 가속, 영상 관리, 클라우드 보안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라임라이트는 신규 고객들이 최대 90일간 라임라이트의 CDN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버퍼율이 최소 10% 낮아지지 않으면 금액을 전액 환불 보증해주는 ‘체험 마케팅’(EXPERIENCE FIRST)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버퍼는 콘텐츠 재생중 갑자기 화면을 멈추거나 화질이 떨어지는 것 등을 말한다.

▲ 로버트 A 렌토 라임라이트 네트웍스 회장 겸 CEO, 출처=라임라이트

◇렌토 회장 “한국∙인도 거점 지역으로 생각해”

라임라이트는 한국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에서 좋은 사업 성적을 내고 있다”며 “2014년 대비 2016년 한국 지사 매출이 2배 성장했다”고 말했다.

렌토 회장은 한국과 인도를 중요 지점으로 꼽았다. “라임라이트의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이 한국 고객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게 중요 거점으로 꼽은 이유 중 하나”라며 “한국에 글로벌 기업도 많으며 이들이 생성하는 트래픽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게임 회사도 트래픽을 많이 발생시키므로 이들 회사를 고객으로 전환하는 것도 전략 목표다. 한국 콘텐츠가 해외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는 것도 언급했다.

그는 “인도는 인구 10억명이 넘는 거대한 시장이다. 인터넷 연결성이 좋지 않지만 이런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며 “지금이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인도에 제공할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인도 투자를 통해 올해 말 작년 대비 자사 서버 용량이 10배 증대될 것”이라며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 등 각종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OTT가 굉장히 활성화돼 있기 때문에 CDN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콘텐츠 고도화와 CDN 시장 꾸준한 성장세

최근 트래픽 증가 추세와 콘텐츠의 고품질화로 CDN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글로벌 CDN 시장이 2016년 65억5000만달러(약 7조3100억원)에서 2021년 232억2000만달러(약 26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평균 성장률은 30.9%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데이터 소비 용량 증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비디오와 콘텐츠 증가 덕분에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CDN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서비스는 비디오 전송이다. 마켓워치는 “비디오 CDN 서비스 부문이 CDN 시장을 가장 큰 비중으로 장악할 것”이라며 “2016년에서 2021년 고품질 비디오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고 평했다.

렌토 회장은 “2020년이 되면 소비자가 사용하는 인터넷 트래픽 82%가 비디오 콘텐츠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2015년 대비 2020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8배 많아진다는 관측이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물리적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적극적 투자 덕분에 2년 전과 비교해 현재 서버 용량이 10배 증가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