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인이 신규 및 교체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통신사, 출처=카운터리서치

인도 휴대폰 사용자 3분의2가 12개월 내 휴대폰을 교체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도 휴대전화 사용자 1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모바일 사용 패턴, 선호도,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수치를 얻었다고 밝혔다.

휴대폰 평균 교체주기는 과거 24~40개월에서 20개월로 단축됐다. 이는 글로벌 평균 교체주기인 24개월(애플48개월) 보다 짧은 것으로 인도의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점점 앞당겨지는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리서치는 인도 휴대폰 교체주기의 가속화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많은 유저들이 4G 특히 VoLTE 지원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인도 이동통신사업자 ‘릴라이언스 지오’(Reliance Jio)의 VoLTE 전용 네트워크 개통과 통신사를 지오로 변경하고 싶어하는 유저들의 강한 의지가 휴대폰 교체 의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VoLTE는 LTE망을 이용한 음성통화 서비스이다. VoLTE 전에는 데이터 송수신에 LTE를 이용하고 음성통화의 경우 3G망을 사용하였다. VoLTE는 3G 음성통화에 비해 넓은 주파수 대역폭과 고음질 음성 코덱을 사용해 통화 품질이 우수하다.

휴대폰 교체주기를 앞당긴 또 다른 요인은 사용자들이 보다 높은 메모리, 큰 저장공간, 큰 배터리 스펙을 가진 제품에 대한 욕구를 강하게 보인 점을 꼽았다. 스마트폰이 점점 더 사용자들의 생활 중심 영역으로 들어왔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 응한 응답자 세 명 중 한 명은 지문 인식 기능 및 뛰어난 전면 셀피 카메라 기능을 신제품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인도 휴대폰 사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휴대폰 구입처와 정보 수집처를 모두 온라인 채널을 선택한 점도 인도 시장 내 온라인 플랫폼이 대세인 점을 증명했다. 이번 조사 응답자 70%가 휴대폰 구매 시 온라인 매장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특히 그 중에서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Flipkart)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리서치는 이와 같은 트랜드는 자연스럽게 인도의 온라인 판매 경쟁 가열화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인도 시장에 거액의 투자를 진행 중이고, 플립카트 역시 14억달러(약 1조60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며 온라인 선두주자 입지를 다지고 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인도 시장의 휴대폰 교체주기가 짧아짐에 따라 인도 내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진 삼성전자에 매우 긍정적이다”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지속적이고 건전한 성장을 고려할 때 부품 업체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점유율(M/S)을 지키기 위해서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업체와의 경쟁이 제품 및 가격 경쟁과 함께 온라인 판매 채널 및 통신사 제휴 등 영업 및 마케팅 경쟁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철저하고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