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택헌 부사장. 출처=엔씨소프트

“리니지 출시 이후 19년간 쌓아온 모든 경험을 리니지M에 담아냈습니다. 리니지답게 만들었고 엔씨소프트답게 서비스하도록 준비했습니다.” 김택헌 엔씨소프트 부사장의 말이다.

올해 최고 모바일게임 기대작 중 하나인 리니지M 정식 출시일이 공개됐다. 사전예약자는 이미 400만명을 넘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말 출시돼 국내 모바일게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을 뛰어넘는 흥행을 기록할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는 16일 서울 역삼동 더라움에서 리니지M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국내 양대 앱마켓인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내달 21일 리니지M을 정식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 출처=엔씨소프트

이 행사에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주요 특징을 공개했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 조작 체계 ▲PvP(이용자간 대결) 콘텐츠 ▲혈맹 레이드(단체 사냥) 시스템 ▲아이템 거래 시스템 등이다. 게임의 구체적인 모습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사전 예약자 규모도 공개했다. 리니지M은 4월 12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이후 8시간만에 100만명, 3일만에 200만명의 기록을 달성했다. 출시를 한달 앞둔 현재까지의 사전 예약자 인원은 400만명이다. 이는 역대 모바일 게임 사전 예약 수치 중 최대 규모이다. 사전예약자 규모는 게임의 흥행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리니지M 이용자간의 소통을 도와주는 커뮤니티 모바일 앱 M톡(MTalk)도 함께 공개했다. 이용자는 M톡을 이용해서 자신의 캐릭터 정보를 다른 이용자와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와 실시간 채팅을 할 수 있다. 5월 16일부터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M톡을 내려 받을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삼성전자와 모바일게임을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덱스 연동을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덱스는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과 함께 선보인 액세서리다. 갤럭시S8과만 연동해 사용 가능하다.

이용자는 16일 자정부터 리니지M 게임 캐릭터를 미리 만들 수 있다. 게임에서 사용할 캐릭터의 클래스와 이름을 사전에 생성할 수 있다. 리니지M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고, 게임 출시 직후부터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다.

▲ 윤재수 부사장. 출처=엔씨소프트

윤재수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리니지는 글로벌 게임으로 발전했다. 대만 홍콩 일본 등 5개국 진출해 연매출 1천억 원, 이후 3천억 원대로 성장했다”면서 “리니지의 여정은 이제 모바일로 시작한다. 앞만 보고 달러온 리니지. 노력과 도전 정신에 자부심이 있다. 리니지의 자부심은 리니지M으로 이어갈 것이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리니지M과 레볼루션의 진검승부에 관심이 쏠린다.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 각각 레볼루션과 레드나이츠를 선보인 바 있다. 레볼루션은 리니지2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이고, 레드나이츠는 리니지 IP를 재해석한 타이틀이다.

유저는 레볼루션 쪽으로 쏠렸다. 넷마블은 레볼루션 출시 첫달에 2000억원 넘는 매출을 거둬들였다. 지금까지도 레볼루션은 앱마켓 매출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순위를 유지하는 데 리니지M이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리니지2 원작보다 더 많은 매출 기여를 하고 있는 리니지1을 재현하는 걸 목표로 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M 역시 원작의 탄탄한 유저층 덕에 흥행이 예상된다”며 “레볼루션과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거둘지, 유저가 한쪽으로만 쏠리는 결과를 낳을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