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라이브, 출처=페이스북

미국에 사는 한 남성이 분신자살을 시도하는 모습을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생방송했다고 타임지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3살 자레드 맥레모어로 알려진 그는 오전 12시30분쯤 전 여자친구가 일하던 바 맞은편 주차장에서 웃통을 벗고 등유를 뒤집어 쓴 모습을 방송했다. 자살을 도와주는 사람이 불을 붙이자 남성은 바로 뛰어들어갔다.

경찰은 해당 비디오 관련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루이스 브라운리(Louis Brownlee) 멤피스 공공 정보 경찰관은 “우리가 현장에 도착해 보니 몸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사람이 있었다”며 “자살 시도를 한 남성의 몸에 붙은 불을 끄기 위해 노력하던 한 목격자도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분신을 시도한 남성은 ‘멤피스 지역 메디컬 센터’(Regional Medical Center)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페이스북은 이번 사고를 확인했으나 비디오가 얼마나 긴 시간 동안 생방송 됐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봤는지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대변인은 “깊은 슬픔을 표한다”며 “우리는 페이스북에서 자살이나 자해를 일으킬 수 있는 콘텐츠를 허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이 페이스북 안에서 안전한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라며 이를 위해 세계 여러 기관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페이스북은 부적절한 콘텐츠가 제대로 배제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3일에는 폭력적 비디오와 부적절 콘텐츠를 모니터링 하기 위해 3000명을 추가로 고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