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록이 잔치를 벌이는 계절에 차마 눈을 뜨고 바라보기 힘든 불청객이 등장했다. 청정한 공기를 마시러 막히는 영동고속도로를 감수하며 강원도 숲을 찾아 나섰지만 이 불청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도시나 시골 가리지 않고 우리의 호흡기를 괴롭히는 이 불청객은 바로 미세먼지다.

미세먼지는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태울 때나 공장, 자동차 등의 배출가스로부터 발생한다. 대부분 자동차의 배기가스나 도로 주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여러 가지 복합한 성분을 가진 대기 중 부유 물질이다.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에 이상이 생기며 심각하면 사망에도 이르게 한다고 한다. 특히,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작은 먼지 입자들은 폐와 혈중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큰 위협이 된다.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인 탄소, 유기탄화수소, 질산염, 황산염, 유해금속 성분 등은 크기가 아주 작아서 코와 기도를 거쳐 기도 깊숙한 폐포에 도달하며, 크기가 작아서 혈액을 통해 온 몸으로 순환한다.

미세먼지는 코로 침투하기 때문에 요즘 같은 때는 보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게 좋다. 코나 눈으로 들어온 미세먼지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폐기종,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아주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EOans에 미세먼지에 좋은 식품이라며 말도 많은 듯하다.

미세먼지에 강한 식품 중에는 미나리가 많이 꼽힌다. 미나리깡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습하고 지저분한 환경에서 자라난 미나리는 오히려 해독의 대표식품으로 미세먼지를 통해 몸에 쌓인 중금속까지 배출시켜 준다고 한다. 미나리만큼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으로 마늘을 들 수 있는데, 마늘 역시 체내에 쌓인 각종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특별한 효능이 있다. 마늘에 들어있는 매운맛 성분은 알리신인데, 남자의 정력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많은 역할을 한다. 살균작용과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해독 기능까지 가지고 있다. 필자는 평상시에도 그렇지만 예전에 황사 때부터 즐겨 먹는 게 물과 건강차였는데, 다른 어떤 식품보다도 물을 많이 마셔야만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사실 좋은 것은 흔하다. 너무 흔해서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공기나 물을 보라. 너무 흔하지만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세상에 없다. 특히 물은 미세먼지에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콧물과 가래 분비량 및 소변의 양이 증가한다. 몸 밖의 먼지를 물로 씻어내듯 몸 안의 먼지도 물로 씻어내면 된다.

이밖에도 미세먼지가 심할 때 꼭 챙겨 먹으면 좋은 음식들이 몇 가지가 있다. 그중에 배는 기관지 계통에 좋은 음식으로 가래나 기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도라지의 경우는 진해, 거담작용을 하여 기관지 활성화와 목 주위 통증완화에 아주 효과적이다. 클로렐라는 단백질, 지방, 미네랄, 비타민 등을 함유하고 있어 각종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하며 홍삼의 경우는 면역을 높여주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절기 건강에도 아주 좋다. 마지막으로 녹색의 푸름을 제대로 즐기려면 녹색 음식이 아주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녹색 채소에는 엽록소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유해물질을 해독하고 살균작용을 한다. 대표적인 녹색 음식에는 시금치, 브로콜리, 오이 등이 있다. 녹색 채소는 혈액순환 촉진으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피로회복이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에도 도움을 준다.

사실 모든 건강은 음식만 잘 챙겨 먹으면 어느 정도 지킬 수 있다. 물을 자주 마시고, 녹색 채소를 즐겨 먹고, 녹차를 마시는 습관만 잘 들여도 현대인들을 위협하는 어떤 질병의 위협에도 자신의 몸을 어느 정도는 지켜낼 수 있다. 그리고 음식보다 먼저 건강이 나빠지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미세먼지의 경우는 몇 가지 주의사항만 지키면 몸을 즐겁고 건강하게 할 수 있다. 우선 미세먼지 지수가 심한 날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다. 굳이 외출을 해야 한다면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실내에서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은 작은 화분이나 젖은 수건, 공기정화기 등으로 습도를 조절하는 게 좋다. 그리고 일상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샤워가 필수다. 이런 몇 가지만 지켜도 미세먼지라는 불청객을 상당 부분 물리칠 수 있다.

봄이 왔지만 봄의 찬란함을 즐길 수 없는 게 안타깝지만 미세먼지를 몸에 침투하게 방치할 수는 없다. 점점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이 다가오는데…. 아직도 미세먼지 농도가 너무 높다. 몸을 지키는 좋은 식품과 간단한 생활습관으로 못된 불청객의 방문을 사전에 차단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