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12, 13일 양일간 이탈리아 남부 바리에서 열린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북한과 이란의 위협과 싸우고 테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세계가 협력할 것을 강조했다.

CNN은 므누신 장관의 발언에서, 테러 국가로의 자금 흐름 차단 문제가 무역 문제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무역이 중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 주요 국가들이 테러 자금 지원 차단에 대해 협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의이 발언은 14일 오전 5시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아직 몰랐을 때 나온 것이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 달에도 “북한, 시리아, 이란 등에 대한 테러 자금 지원과의 전쟁이 우리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테러국에 대한 자금 지원 문제는 이번 G7 재무장관들의 여러 양자 회담 내내 주요 안건으로 다루어졌다.

미 재무부 고위 관리는 이번 G7 양자 회담을 통해 대북 추가 제재 협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여러 가지 도구들이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러국의 자금 지원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기꺼이 동원할 것입니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도 논란이 일었던 보호주의에 대한 논의는 공식 의제에서 제외됐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균형 잡힌 무역을 원한다"며 '우리는 보호무역주의자가 되길 바라는 게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무역이 공정하고 자유롭다고 느껴지지 않을 때 보호무역주의자가 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 사우디·러시아 "내년 3월까지 원유감산 연장 합의" - 유가 2.6% 급등

-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리더격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비 OPEC의 대표적 산유국인 러시아가 올해 6월 종료되는 원유 감산 합의를 내년 3월까지 연장키로 합의했다고 CNBC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

-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 장관과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회동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원유 시장의 균형을 다시 찾기 위해 어떤 대가라도 치르겠다”고 발표.

- OPEC 회원국들은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회를 열고, 일일 최대 산유량을 3250만 배럴로 한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어. 올 1월부터 6개월 동안 기존 생산량보다 120만 배럴(4.5%)을 감산키로 합의한 데 이어, 지난 해 12월 러시아와 멕시코 등 11개 비 OPEC 산유국들도 일일 원유 생산량을 55만 8000배럴 감축키로 합의한 바 있어.

- 세계 양대 산유국이 감산 합의를 연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면서 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전일 대비 2.6% 급등세를 보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전일대비 배럴당 2.6% 오른 52.16달러에 거래. 

- 그러나 FT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원유감산 연장에 합의했다고는 하지만 최종 결정은 오는 25일 스위스 빈에서 개최되는 OPEC 회원국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전해.

■ 날아다니는 자동차 개발 경쟁 가열 - 도요타도 가세

- 독일 뮌헨의 릴리엄社가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수직 이착륙형 5인승 전기자동차 비행시험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는 도요타 자동차가 제트 추진 비행 자동차 개발 투자에 나섰다고 닛케이 아시안리뷰가 14일 보도.

- 도요타가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란 이름의 비행 자동차 프로젝트에 초기 자금으로 27만 4000달러(약 3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아직은 시험모델 단계인 이 비행 자동차는 3개의 추진체가 달린 드론과 비슷한 형태.

-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이르면 2018년 말쯤 유인 비행 실험을 하고, 2020년 도쿄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 때 날아다니는 자동차로 올림픽 성화를 운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 날아다니는 자동차 개발은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중국, 네덜란드 등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어. 구글과 테슬라, 우버, 에어버스 등도 날아다니는 자동차 개발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 지난 4월 날아다니는 2인승 자동차 시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해낸 독일 릴리엄사는 누구나 어떤 장소에서든 '에어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개발 목표라고 밝혀. 맨해튼 시내에서 JFK 공항까지 가려면 현재는 자동차로 55분이나 걸리지만, '에어택시'를 이용하면 5분내에 도착할 수 있다고.

[일본]
■ 도시바, 작년 9조 4000억원 적자 - 8월 도쿄증시에서 2부로 강등

-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도시바가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3월)에 9500억엔(약 9조 4000억원)의 최종 적자를 냈다고 15일 발표.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에 의하면 도시바가 이날 발표한 적자는 잠정치로, 최종 확정될 경우 일본 제조업체 사상 최대 수준의 적자가 될 전망이라고.

- 3월 말 현재 채무 초과가 확실해짐에 따라, 도시바는 오는 8월 1일부터 도쿄 증권 거래소 1부 상장에서 2부로 강등되며, 내년 3월 말 시점까지 반도체 사업 매각 등으로 자금을 조달해 채무 초과를 해소하지 못하는 경우 도시바는 상장이 폐지된다고.

- 도시바는 당초 이날 작년도 최종 결산인 '결산 단신'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도시바의 감사를 담당하는 감사법인 'PwC 아라타'와의 의견 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감사법인 승인없이 독자적인 잠정치를 발표했다고.

- 한편,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은 반도체 생산 협력업체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14일 국제중재재판소에 도시바 반도체 매각 금지 등을 요구하는 중재 신청서를 제출하며 제동을 건 데 대해 "반도체 사업의 분사화와 매각 과정은 정당하게 실시하고 있다"면서 "웨스턴디지털과의 합작 사업 계약에 저촉되는 사실은 없다"고 일축.

- 그는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매각 2차 입찰 일정에 대해 "예정대로 5월 19일 마감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해.

[미국]
■ 美 정치권, 중국의 머니그램 인수 총력 저지

- 미국의 여·야 정치인들이 '국가 안보'와 '미·중간 인수합병 환경의 원초적 불공정함'을 명분 삼아 중국 앤트파이낸셜이 미국의 송금업체 머니그램의 인수를 막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

-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올 여름께 인수 여부를 결정하는 판결을 내릴 것으로 전해져.

-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인 팻 로버츠 농업위원회 위원장과 제리 모란(캔자스) 상원 의원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최근 서한을 보내 이 중국 기업의 머니그램 인수가 미국의 금융 기반시설(financial infrastructure)을 훼손할 수 있다면서 반대 의사를 전달.

- 로버츠 상원의원은 서한에서 중국 기업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양국의 인수합병 환경을 비판했고, 모란 상원의원은, 알리바바그룹에 속한 이 금융회사가 머니그램을 사들이면 미군을 비롯한 시민들의 금융 사용 정보가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등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

- 한편, 머니그램 주주들은 16일 앤트파이낸셜의 회사 인수를 놓고 찬반 투표를 한다고. 알리바바 그룹의 자회사로 알리페이를 운용하는 앤트파이낸셜그룹은 머니그램 인수가로 주당 18달러, 총 12억 달러(약 1조 3647억 6000만원)를 상향 제시한 바 있어.

 

[유럽]
■ 佛 마크롱 시대 개막 "새로운 르네상스 시작됐다"

- 14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마크롱 시대'가 개막. 현지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에 오른 에마뉘엘 마크롱(39) 앞에는 테러 위협, 경기 침체, 사회 분열 등 산적한 문제가 쌓여 있어.

- 마크롱은 이날 엘리제궁(대통령 관저)에서 진행한 취임 연설에서 "지난 수십 년간 프랑스는 스스로를 의심해 왔다"며 "프랑스인들은 이제는 자신감을 되찾을 때"라고 말해.

- 그는 "세계와 유럽은 지금 어느 때보다도 프랑스를 필요로 한다"며 "우리도 유럽이 필요하다. 개혁, 재출범을 거친 유럽은 우리를 보호하며 우리의 가치를 이 세계에 실현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역설.

-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마크롱 취임 직후 유럽매체 잘츠부르크 나흐트리텐과 한 인터뷰에서 마크롱은 '희망의 신호'라고 말해 EU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 "우리는 유럽 방위 정책부터 더욱 친밀한 유럽, 통화·경제 연합 강화 등 여러 공통된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

- 마크롱은 취임 이튿날인 15일 독일을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만날 예정. 마크롱은 'EU 1인자'와 다름없는 메르켈과 안보, 경제에 관한 입장을 같이한다고 밝힌 바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