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모바일이 15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 16억원에 매출 109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서 눈길을 끈다. 최근 국내 대표 O2O 기업들이 연이어 흑자를 내는 가운데 옐로모바일도 나름의 존재감을 발휘해 눈길을 끈다.

옐로모바일의 1분기 연결매출 1095억원은 전년 동기 1062억원과 비교해 다소 올랐다. 지난해 핵심 사업 집중 차원에서 14개 계열사가 분리되었음에도 매출이 확대된 지점이 중요하다. 옐로2.0 기조를 바탕으로 체질개선에 나선 효과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 옐로모바일 전년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 출처=옐로모바일

가장 중요한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영업손실 70억원에서 1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외화환산이익의 반영 등으로 91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부문의 1분기 매출은 O2O 부문 466억원, 디지털마케팅 부문 252억원, 쇼핑 부문 234억원, 여행 부문 117억원, 미디어 부문 26억원 등이다. 피키캐스트가 속한 미디어 부문이 눈길을 끈다. 전년 동기 16억원에서 이번 분기 26억원으로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사실 피키캐스트는 1020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그와 비례해 나름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옐로모바일은 피키캐스트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전개했고, 조만간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영업이익의 경우, 최근 몸집을 불리고 있는 O2O 부문이 3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주로 B2B적 관점의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고 있는 O2O 부문이 디지털 마케팅의 한계를 넘어 옐로모바일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분위기다.

쇼핑과 여행 부문은 각각 24억원, 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디지털마케팅과 미디어 부문은 36억원, 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디지털마케팅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영업손실을 32% 줄였고, 미디어 부문 영업손실도 77% 감소했다.

디지털마케팅은 옐로모바일의 주력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이번 영업손실을 위기로 봐야 하는 시각도 있지만, 사실 디지털마케팅 업계는 전통적으로 1분기와 3분기가 비수기다. 냉정하게 살펴야 하는 이유다.

한편 옐로모바일은 “주요 사업 분야가 안정적으로 매출을 달성하고 있고,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해 경영 효율화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만큼 향후 좋은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