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 당선 전후로 예상했던 유럽증시의 급등이 일어났지만, 글로벌 증시는 수요초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며, 전반적으로 쉬어가는 모습이다. 정치적인 불확실성은 낮아졌지만, 아직도 펀더멘탈 개선에 대한 완전한 확신을 시장은 가지지 못하고 있다. 물론, 올해 1/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분명 기대 이상의 실적이라 대부분의 글로벌 증시는 올해 들어 큰 폭 상승을 한 상황이지만, 향후 추가 상승을 위해선 좀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 것만은 사실인 듯 하다.  

주요 글로벌 지표로 아직도 완전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1) 미국의 소비 지표, 그리고, 2) 중국의 경제 지표들이다.

첫째, 미국 발 지표로 보면, 분명 4.4%의 최저 실업률과 안정적인 임금상승 등이 소비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여 주었지만, 실질적인 소매 판매 수치를 보면, 증가율이 전달 대비 0.4% 증가하면서 예상치인 0.6% 보다 미흡했다. 따라서, 확실한 추가 상승 모멘텀이 부재 중이다. 트럼프의 FBI국장 해고에 따른 정치적 리스크 또한 부각되며, 미국 증시 상승 추세를 추가적으로 만들기에 역부족 상황이 전개되는 중이다. 

둘째, 15일 발표된 중국의 경제 지표 또한 경기 회복이 추가 확대되는 모습 보다는 안정적인 모습이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7% 증가해 예상치 10.8%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6.5% 늘어나 역시 시장 전망인 7.0%에 못 미쳤고, 고정자산 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나 예상치 9.1%를 하회했다. 이렇게 전체적인 중국 지표들이 미흡하지만, 그래도 중국 내 소비와 정부 투자는 안정적인 모습이기 때문에 지표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위협도 아니고, 거품도 아닌 안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즉, 이 또한, 중국 증시의 추가 하락은 막아주는 지표로 판단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국 증시를 급격하게 끌어 올릴 정도의 수치도 아니라 판단한다. 중국 발 위기의 단기적 가능성도 낮지만, 중국 발 거품 현상에 대한 기대 또한 낮아질 수 밖에 없다.

향후 6월 13~14일 미 연준 FOMC 미팅에서 금리 결정이 나오고 증시의 상승 추세가 다시 나타날지, 아니면, 중국의 실크로드 관련 1240억달러 투자 관련 발표와 함께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만으로도 추가 글로벌 주식 시장 상승이 곧 나타날 지에 대한 답은 위 경제 지표로 판단하기에는 어렵다. 다만, 만약, 단기 조정이 있어도 그 강도는 약할 것이고, 숨고르기가 있어도 오래가지 않을 확률이 높다 판단되기 때문에 지금은 주식 차익실현 시기가 아닌 적극 주식 유지 구간이라 판단한다. 

독일과 한국, 즉 수출의 GDP 비중이 높고, 제조경쟁력이 있는 두 국가의 전반적인 펀더멘탈이 상승추세를 보여주고 있어, 글로벌 경기 회복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큰 증시 조정이 올 가능성이 아주 낮고, 추후 주요 지표 및 정치적 이슈를 확인 하는 구간이 예상되지만, 지금이 두 국가에 대한 투자에 초점을 맞추는 기간이라 판단한다. 1/4분기 실적은 글로벌 증시에 크게 우호적이었고, 2/4분기 실적 또한 다음 증시 상승 모멘텀의 주요 이유이지만, 아직 그 발표가 시작되기까지 2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추가 매수를 한다면, 상대적으로 상승여력이 아주 크게 남아 있는 유럽의 독일과 아시아의 한국에 적극 매수 확대를 추천한다.

유가의 흐름이 불안하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상존할 수 있지만, 유가 관련해서는 세일가스 회사들의 경쟁력이 확보되는 구간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유가의 고점이 한 단계 하락하고 있는 경우라 판단된다. 즉, 과거 50~60달러 박스권의 유가가 예상되었다면, 향후 45~55 달러의 박스권이 만들어 질 확률도 충분히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글로벌 소비 회복과는 별개 문제이다. 이런 경우 석유관련 수출 비중이 높은 신흥국보다, 제조 경쟁력이 높은 국가들의 증시가 지속적으로 글로벌 증시 대비 초과 수익률 창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지속, 국가 별 투자에 있어 독일과 한국에 투자 초점 유지 추천을 드린다. 현재 우리가 돌려보는 잔존가치 모델 상 글로벌 증시의 상승여력은 독일과 한국 만이 20%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글로벌 증시의 숨고르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이 두 국가들의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을 예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