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로 PHEV / 출처 =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친환경차 전용 플랫폼으로 제작된 니로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기아차는 15일 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최초의 PHEV 모델인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PHEV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장점을 결합해 효율성을 높인 차종이다. 엔진과 전기 모터를 동시에 활용한 친환경차다. 전기 모드로만 주행이 가능해 기름 없이 달릴 수 있으며,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 기름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한다. ‘플러그 인’ 기능을 겸비해 배터리를 꾸준히 충전·재사용할 수 있다.

기아차에 따르면 니로 PHEV는 완전 충전 및 주유 시 총 840km의 항속거리를 자랑한다. 파워트레인을 공유한 현대차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경우 약 900km를 달린다. 니로의 경우 SUV의 공간 활용성을 지녔음에도 아이오닉과 큰 차이 없는 항속거리를 실현했다는 분석이다.

기아차 측은 니로 PHEV가 주중에는 출퇴근을 위한 도심 위주의 주행, 주말에는 레저와 여행을 즐기는 고객에게 최적화된 선택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 차에는 고효율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가 적용된다. 전기 모드만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40km다.(아이오닉 약 46km) 배터리 용량은 8.9kWh다.(하이브리드 1.56kWh)

카파 1.6 GDi 엔진은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5.0kg·m의 힘을 내며 영구자석형 모터 시스템은 최고출력 60.5마력(44.5kW), 최대토크 17.3kg·m(17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합산출력은 141마력, 합산토크는 27.0kg·m를 기록했다. 연비는 복합 휘발유 기준 18.6km/ℓ, 복합 전기 기준 5.1km/kWh를 달성했다. 충전 시간은 약 2시간15분으로 알려졌다.

디자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용 엠블럼 등을 장착해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과 차별화를 꾀했다. 앞뒤 범퍼의 블루 컬러 포인트, 사이드 도어 크롬 가니쉬, 반광 크롬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 등도 PHEV에만 적용된다.

전장 4355mm, 전폭 1805mm, 전고 1545mm, 축거 2700mm 등의 크기를 지녀 기본적인 체형은 하이브리드 모델과 동일하다.

메인 배터리와 서브 배터리의 분산 배치로 골프백과 보스턴백 각각 2개가 적재 가능한 트렁크 공간을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

기아차는 또 니로 PHEV의 내비게이션과 스마트폰을 통해 고객들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특화된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은 차량에 탑재된 유보(UVO) 2.0 8인치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모드별 주행가능 거리 및 충전완료 예상시간 표시 ▲요일별, 시간대별 충전 예약시간 설정 ▲현위치 주변 전기충전소 및 주유소 정보 ▲애플 카플레이 ▲기아 T-map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앱인 유보(UVO) 2.0을 이용해 고객이 원격으로 차량의 시동과 공조장치 등을 제어하거나 예약 충전까지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니로 PHEV의 가격은 3305만~3535만원이다. 정부의 보조금 500만원을 반영할 경우 2805만~3035만원 수준에 실구매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 2018 니로(왼쪽)와 니로 PHEV(오른쪽) / 출처 = 기아자동차

한편 기아차는 이날 하이브리드 모델의 상품성을 개선한 ‘2018 니로’도 함께 선보였다. 2018 니로는 트렁크 후면에 탑재됐던 12V 보조 배터리를 납산에서 리튬 이온으로 변경하면서 차량 하부의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에 합치는 통합 배터리팩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보조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9ℓ의 추가적인 트렁크 공간을 확보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가격은 20만~30만원 가량 인상됐다.

2018 니로의 판매 가격은 2355만~278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