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랜섬웨어 감염 화면, 출처=플리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취약점을 악용한 랜섬웨어 워너크라이(WannaCry)에 대한 불안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 10곳이 관련 문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13일부터 CGV를 포함한 기업 열개가 문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5곳은 정식으로 피해신고를 했다. CGV는 문의만 진행하고 신고하지는 않았다.

118 전화 사이버민원센터를 통해 들어온 워너크라이 관련 문의는 약 1800건이다. KISA 관계자는 “예방법이나 만약 감염되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등 일반 문의까지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은 15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국가안보실은 초동대응 및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여러 조치와 지시를 내리고 있다”며 “미래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랜섬웨어 샘플 48종을 확보해 초동 분석했으며 그 결과 주의권고 보안 공지 및 국내 주요 기업 정보 보호 최고 책임자 대상으로 메일을 발송했다”고 발표했다. 국정원은 어제 6시부터 국가사이버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조정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피해가 크진 않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업계 평이다. 보안전문기업 하우리는 멀웨어테크가 실시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실시한 피해현황 집계통계를 인용, 주말 기간 워너크라이로 인한 국내 랜섬웨어 감염 IP 개수는 총 4180개라고 설명했다. 안랩측은 “윈도 OS 보안 취약점을 이용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가 빠르게 유포되고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2차 공격도 우려된다. IT 전문매체 지디넷은 “지난 12일 발생했던 랜섬웨어 공격이 이번주에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