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LIG넥스원

“178만9000명.”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한 한국전쟁에 투입된 미군의 숫자다. 미국의 참전이 없었으면 우리나라는 6.25전쟁에서 패했을 가능성이 크다. 미군은 낙동강 방어선 구축, 인천상륙작전, 평양수복작전, 흥남철수작전 등 굵직한 작전에서의 성공으로 전세를 뒤바꿨다. 특히 흥남철수작전 당시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가 함께 피난을 오면서 월남하게 됐다. 만일 미군이 없었더라면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나라 역사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미군들은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숭고한 의지를 갖고 참전했다.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무력으로 점령당하고 공산주의 독재체제로 고통받지 않길 바랐다. 정전협정이 끝나고 우리나라는 눈부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뤄냈다. 미국 참전용사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면 세계적인 최빈국에서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모습에 크게 놀란다. 자신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미국 참전용사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보은하기 위해 LIG넥스원이 미국의 한국전 참전용사들 업적과 전후 한국의 발전상을 담은 ‘코리아 리본’(Korea Reborn) 연감 제작에 25만달러(한화 2억8000만원)를 지원하고, 완성된 책자를 주한미군전우회(KDVA, Korea Defense Veterans Association)에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를 펼쳤다.

LIG넥스원은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 안호영 주미한국대사,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주한미군전우회’ 창립기념식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취지로 제작된 ‘코리아 리본’ 연감을 전달했다.

코리아 리본 연감은 LIG넥스원의 후원기금을 통해 총 1만3000부가 제작되며, 미국 내 공공도서관과 교육기관 등에 배포된다. LIG넥스원은 참전용사와 가족은 물론 미국 내 주요 인사와 학생들에게 전후 한국의 발전상을 널리 알리고 양국 간의 우호를 돈독히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희원 LIG넥스원 대표는 “미국 참전용사를 비롯해 수많은 젊은이들이 흘린 피와 땀이 밑거름이 되어 오늘날 대한민국이 전장의 폐허를 딛고,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새롭게 배포되는 연감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그들의 업적과 희생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코리아 리본 연감은 한국‧베트남‧걸프전 등에 활약한 미국 참전용사의 업적을 기록하기 위한 RMS(Remember My Servic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LIG넥스원은 2014년에도 콜롬비아 한국전쟁 참전용사회(Asociación de Veteranos de la Guerra de Corea)에 성금 3만달러를 전달하는 등, 어려운 시기에 대한민국을 도운 이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