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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車 인포테인먼트 시대’ ∙∙∙SKT와 KT도 뛰어드나SKT, KT 가능성 열어 놓고 있어

#아침 8시.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회사에 가기 빠듯한 시간이다. 일단 차에 시동부터 켜야겠다. 집안 곳곳에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에 “차 시동 켜줘”라고 말하자 바깥에 주차돼 있는 자동차에 시동이 걸린다. 오늘 날씨를 물어보니 제법 쌀쌀하다. 큰애가 감기에 걸렸으니 스피커에 차 온도를 높여달라고 말했다. 큰애와 작은애를 차에 태우고 가는 길, 작은 애가 가기 싫다며 칭얼댄다. 인포테인먼트에 탑재된 인공지능 비서에 키즈 전용 동영상을 틀어달라고 말했다. 곧 아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재생됐다.

자율주행차가 유망한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중요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인포테인먼트는 각종 정보와 음악, 비디오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용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초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간단한 경로 안내, 라디오 및 음악 재생 정도만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간주돼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기술 발전으로 점점 자동차 내외부 구동 정보 및 인터넷 검색, 통화, 터치 및 음성 인터페이스 등 뛰어난 성능을 갖추면서 재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성 및 제어를 담당하는 운영체제와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등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 아마존, 애플 등 많은 IT 기업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국내에서도 인공지능비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사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인공지능 비서인 누구와 기가지니를 가지고 있는 국내 통신사 또한 관련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 누구, 출처=SKT

SKT ‘누구’, KT ‘기가지니’ 인포테인먼트 진출 가능성

SKT와 KT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진출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자사 인공지능과 결합해 차량 제어나 음악, 정보 검색 등을 가능하게 하려는 것. 양사는 지난 3월 국내 최대 모터쇼인 ‘2017 서울모터쇼’에서 자사 인공지능과 차량을 연동한 서비스를 시연했다.

SKT는 누구와 기아자동차 ‘K5’를 연동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누구를 통해 자동차 위치 찾기, 시동 켜고 끄기, 전조등 온오프, 온도설정 등을 시연했다. SKT 관계자는 “언제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지 미정이지만 향후 누구를 통해 차량 통제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구가 서드파티 확장을 통해 연계되는 서비스를 늘리는데 노력하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도 다양한 외부 제품과 연동되는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기가지니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을 연동한 서비스를 시연했다. 기가지니를 아이오닉에 연동해 원격 시동을 걸거나 음성 인식을 통한 차량 제어를 시연했다. KT 관계자도 SKT와 비슷한 반응을 내놨다.

그는 “본격 시작한다기보다 가능성을 보고 첫발을 디뎠다”고 설명했다. 기가지니는 비주얼에 차별화를 두고 있다. 질문을 인식해 답변을 TV 화면으로 보여주며 비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현재 강점을 인포테인먼트 분야에 가져갈 것으로 예측된다.

LGU+는 하반기 인공지능 스피커를 내놓을 계획이라 아직 어떤 콘셉트일지, 어떤 기능이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LG경제경영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이동통신사가 앞으로 전장기업과 협력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며 “해외 사례를 봐도 그렇듯 이동통신사가 인공지능 비서 관련 기기나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면 그걸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시장 규모는 2015년 470억달러(약 53조원)에서 2020년 2700억달러(약 304조원)으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따라서 인포테인먼트는 기업이 포기할 수 없는 중요 미래 먹거리다.

▲ 구글홈, 출처=구글

인공지능비서 강자 아마존과 구글 인포테인먼트 진입

아마존과 구글은 인포테인먼트의 중요성을 깨닫고 일찍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포드는 지난 1월 세계 가전 박람회 ‘CES 2017’에서 아마존 인공지능 비서인 알렉사를 탑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운전자는 알렉사를 포드 싱크(SYNC) 앱링크 기능과 연동해 차 안에서 오디오북을 듣거나 음악 재생, 아마존 온라인 쇼핑 리스트 관리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상용된다면 차량에서 집안 온도조절, 창문 개폐, 가스잠금 등 홈 제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현재 알렉사 탑재 포드는 베타테스트를 하는 중이며 올해 말 출시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5년 자사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의 소프트웨어개발자도구(SDK)인 알렉사키트(ASK)를 공개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달 알렉사와 인공지능스피커 에코를 구성하는 인공지능 기술(AI) 렉스(LEX)를 공개하는 등 오픈 생태계 선구자 모습을 보인다. 이를 통해 외부개발자의 참여를 끌어내 알렉사가 할 수 있는 작업이 1만개를 넘는 등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업계는 아마존이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오픈생태계를 추구, 기술 공개를 통해 많은 외부개발자를 끌어들일 거라고 예상한다.

구글도 피아트와 협력해 인공지능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제공한다고 지난 1월 발표했다. 피아트 유커넥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안드로이드를 결합해 구글 어시스턴트와 지도, 판도라 등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할 방침이다.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까지 끌어들인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장혜진 기자  |  ppoiu2918@econovill.com  |  승인 2017.05.12  14: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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