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 경기. 당시 손을 이용해서 골을 넣어 ‘신의 손’이라는 별명이 붙은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Diego Maradona)가 아랍에미리트(UAE) 2부리그 감독직을 맡으며 현장으로 복귀한다.

선장이 된 마라도나가 항해할 팀은 UAE 2부리그 알 푸자이라SC(Al-Fujairah SC)다. 해당 팀은 7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에 마라도나 사진과 함께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1968년 처음 창단한는 푸자이라를 연고지로 하는 팀이다. 푸자이라는 UAE 두바이에서 차로 2시간가량 떨어져 있다.

마라도나는 2011년 6월 UAE 1부리그 명문인 알 와슬FC(Al Wasl FC)감독으로 선임됐었다. 그러나 선임 이후 마라도나의 독선적인 팀 운영과 성적 부진으로 이듬해 7월 중도 경질됐다.

경질 이후 마라도나는 두바이스포츠위원회 명예 대사로 UAE에 거주하며 지냈다.

마라도나가 맡기 푸자이라를 이전 체코 출신 축구선수인 이반 하세크(Ivan Hasek)가 2014년부터 감독직을 수행했다. 이반 감독은 2016-17시즌 4위에 오르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나, 상위 2개 팀에게 주어지는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안타까운 고배를 마시며 잔류했다. 이반 하세크는 팀이 2부리그 잔류 확정함에 곧바로 경질됐다.

이에 마라도나 감독에게 주어진 첫 임무는 1부리그 승격으로 보인다. 다만, 부대 조항이나 감독직 요구사항 등 자세한 계약 조항을 언급 않고 있다.

그러나 마라도나는 푸자이라와 감독직 1년 계약에 서명한 것으로 지역 언론지를 통해 밝혀졌다. 푸자이라가 1부리그 승격에 실패할 경우, 마라도나의 감독직 연장 계약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