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오는 11일 오후 8시부터 15일 정오까지 전산 시스템을 교체한다. 전산 시스템 교체로 가입∙해지 및 번호이동 작업이 중단된다. 이동통신 3사는 고객 혼란을 막기 위해 SKT는 물론 KT와 LGU+로의 번호이동도 중단하기로 했다. 번호이동 전산 마감이 오후 8시라서 사실상 12일부터 3사 간 번호이동이 불가능하다. 즉, 12일부터 이동통신 3사 간 번호 이동을 할 수 없다.

업계는 이동통신 3사가 번호이동 중단 기간을 전후로 가입자 유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전산 개편이 끝나는 시기 갤럭시S8 대란이 다시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연휴 기간 갤럭시S8 보조금 대란이 일어나면서 시장을 달군 것에 이어 다시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보조금 대란으로 번호이동 건수는 지난 3일 2만8267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모니터링을 강화한 4일 2만1236건으로 감소한 뒤 6일 1만2834건, 7일 8천403건으로 3일 대비 크게 줄었다.

SKT 측은 “이번 연휴 기간 대란으로 방통위에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리∙감독하겠다고 얘기했고 실제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따라서 해당 기간에도 큰 대란은 없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휴 기간 대란이 일어나 방통위가 예의주시하며 시장 안정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전산 교체는 이미 고지가 돼 있는 부분이라 끝나도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