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미지투데이

전체 취업자의 평균연령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여성 취업자의 평균연령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장년층 취업자는 늘어난 반면 20대 취업자는 줄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7일 보고서 '산업 일꾼들이 늙어간다’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여성 취업자의 평균연령은 39.6세다. 2010년의 36.1세 보다 3.5세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취업자의 평균연령은 40.3세에서 41.9세로 1.6세 높아졌다. 따라서 남녀 취업자간 평균연령 격차도 2010년 4.2세에서 5년새 2.3세로 크게 줄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여성 취업자의 빠른 고령화에 대해 ▲경제활동을 하지 않던 중고령층이 가구주 소득 부진 ▲교육비 부담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등의 요인으로 중장년층 여성들이 취업 전선에 적극 뛰어든 때문으로 분석했다.

다만 여성 중장년층 취업자들이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낮은 저임금 업종에 취업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중장년층은 주로 간병인과 같은 요양보호, 마트 점원 등의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한편 전체 고용자 중 중장년층과 고령자층 취업자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전체 취업자 중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6.5%, 50대 비중은 18.2%, 40대 비중은 27.5%다.

반면 1995년 36.4%로 전체 고용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29세 이하 취업자 비중은 2015년 18.0%로 떨어졌다. 30대 취업자 비중 역시 같은 기간 32.5%에서 29.8%로 떨어졌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 연구위원은 "축적된 지식과 경력을 갖춘 중장년 취업자 비중이 늘어난다는 것은 일부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며 "하지만 평균연령이 높아져도 생산성 증대 효과가 크지 않은 업종은 기업들의 부담이 커진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근로자에 대한 새로운 기술 및 지식 습득 기회 제공, 직업훈련 및 평생교육 강화 등을 통해 노동의 질 향상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에서의 오랜 경험을 가진 노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노인창업 지원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