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5월 ‘가정의 달’ 맞이해 자녀와 부모에게 장래를 대비한 각종 보험상품 가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녀의 경우 태아부터 성인 이후까지도 보장이 가능한 어린이보험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일상생활 속 발생하기 쉬운 골절 등 상해와 아동대상 범죄에 대한 보장이 제공되는 등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부모세대는 간병상태를 대비한 LTC보험과 치매보장 특약, 암보험 등이 고려된다. 생활자금으로 전환되는 기능이 탑재되거나 병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보험’ 역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노인 진료비 1.7~4.1배 증가

최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진료비 규모는 2006년 24조7968억원에서 지난해 64조6623억원으로 약 2.6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기간 19세 이하 영유아 및 청소년 세대는 3조7249억원에서 6조4967억원으로 1.7배 늘었다. 65세 이상 고연령 세대는 6조556억원에서 24조5643억원으로 무려 4.1배 증가했다.

진료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자녀들의 치료비 보장을 위한 어린이보험과 부모세대 진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LTC간병보험, 암보험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어린이보험의 경우 질병, 골절, 화상 등에 따른 입원·수술을 집중 보장 해준다. 특히 영유아에게서 잘 나타나는 폐렴, 위장염 및 결장염, 기관지염, 편도염 등 질병이 모두 보장돼 어머니들 사이에서 어린이보험은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한다고 입소문이 났다.

최근에는 납치, 유괴, 학교폭력 등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범죄와 더불어 아토피 등 피부질환도 보장된다. 늦은 결혼과 출산으로 인한 태아 선천성질환과 산모 임신질환 위험이 커짐에 따라 임신했을 때 태아와 산모의 위험을 보장하는 ‘태아 특약’도 탑재했다.

병 있어도 가입 ‘유병자보험’…LTC보험 ‘필수’

부모세대를 위해서는 노후에 발생하는 생활자금 또는 의료비를 집중 보장하는 상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병이 있더라도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65세이상 고연령자들에게는 백내장, 치매, 폐렴, 뇌경색, 무릅관절증 등 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치매, 뇌경색의 경우에는 1인당 진료비가 타 질병에 비해 월등히 높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65세 이상 노인의 약 90%가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큰 격차로 15년 이상 유병기간 지속되고 있다. 병들어 아픈 시간이 죽기 전까지 15년 지속된다는 의미다.

현재 노인 1인당 연간 약 330만원의 의료비를 지출하고 있으며, 생애의료비의 절반 이상을 65세 이후에 지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의 경우 평생 진료비 평균 1억177만원 중 5137만원(50.5%)을, 여성은 1억2331만원 중 6841만원(55.5%)이 65세 이후 지출하게 된다.

유병자보험은 병이 있어도 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을 지칭한다. 크게 간편심사보험, 고혈압·당뇨병 특화 보험, 무심사보험 등 3가지로 나뉜다.

간편심사보험은 최근 2년 이내 입원·수술이 없는 유병자일 경우 가입할 수 있다. 계약 전 알릴 의무가 18개 항목에서 6개 항목으로 대폭 축소된다. 고혈압 당뇨특화보험은 주로 암보험에서 제공된다. 고혈압과 당뇨가 있어도 계약 전 보험사에 고지할 의무가 면제된다. 무심사보험은 유병자가 심사 없이 가입할 수 있다. 보통 종신보험에서 많이 제공하는 형태다.

단 유병자보험은 대부분 보험사 입장에서는 일반보험보다 위험이 크기 때문에 보험료가 비싸다. 1.1배~5배까지도 차이가 나기에 소비자 스스로가 꼭 필요한 보장인지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LTC보험도 필수적인 상품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장기간병(LTC, Long Term Care) 상태가 됐을 경우 간병자금과 실손의료비를 함께 보장한다.

간병비를 연금형태로 지급하거나 노인성 질환에 대한 추가 보장도 가능하며, 흔히 ‘치매보험’이라 불리는 치매 특약도 LTC보험에서 제공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구고령화와 장기간병 등 의료수요의 증가, 의료장비·시설의 고급화 등으로 노후 의료비가 가계경제에 큰 부담되고 있다”며 “가족에게 정말 필요한 보장을 확인하고 보험가입을 통한 선제적 위험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