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픽사베이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가 월스트리트(Wall Street)의 엘리트들이 가장 선호하는 휴가지인 뉴욕주 ‘햄프턴(Hamptons)’의 부동산 시장이 다시 수요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밀러 사무엘 감정평가사(Miller Samuel Inc.)와 더글라스 엘리만 부동산 중개업체(Douglas Eliiman Real Estat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롱 아일랜드 해변 타운의 주택 매입건수는 47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분기)과 비교해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햄프턴은 세계금융중심지 월가 매니저들의 ‘로망’이자 성공의 표본인 최고급 별장이 즐비한 지역으로 뉴욕 맨해튼에서 동쪽으로 150km가량 떨어져 있다. 전 세계 부호들의 별장이 몰려있으며 대다수가 고액의 연봉을 받는 월가 헤지펀드 매니저와 금융회사 최고경영자들의 주말용 주택들이다.

침체기를 보내던 햄프턴 부동산 시장의 매수세를 활기를 띠고 있지만 높은 금액으로 거래되거나 초호화 주택의 성적은 좋지 않다. 지난 1분기 472건의 매매건수 중 오직 27건의 매매만 500만달러(한화 57억250만원)이상의 매매가에 팔렸다. 이는 최근 3년 동안 최저치의 평균 매매가격으로 조사됐다.

햄프턴 지역 부동산 매수세에 관련된 보고서를 발표한 코코란 그룹(Corcoran Group) 어네스트 세르비(Ernest Cervi) 부사장은 “휴양지 등에 위치해 있는 별장(제2의 집)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나 처음으로 집을 사는 사람들은 햄프턴과 같이 그들이 스스로 생각하기에 ‘가치’가 있다고 하는 지역으로 끌리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매수세가 다시 활발한 것은 지나치게 오른 집값에 찾는 수요자들이 점점 줄어들어 그리니치와 같이 집값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햄프턴 지역 전문 중개업자는 “하락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햄프턴 지역은 월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휴양지면서 뉴욕과 같은 대도시 사람들의 수많은 별장이 있는 지역”이라며 “최근 도심을 떠나 주말과 휴일을 근교에서 즐기려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해당 지역의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스티븐슨(Brown Stevens) 중개업자는 “미국 뉴욕주 시네콕(Cinnecock) 운하의 동쪽 지역과 햄프턴 동쪽 마을 주택매물의 경우 크기와 입지에 따라 상이하기는 하나 평균 50만달러(한화 5억7025만원)에서 100만달러(한화11억4050만원)사이에서 주택이 거래되고 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