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다소 잠잠했던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서서히 깨어나기 시작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973일만에 첫 선발승을,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는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투수호 등판, 5와 3분의1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총 9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삼진을 9개 잡아냈으며 안타와 볼넷은 각각 3개씩 밖에 내주지 않았을 정도로 호투했다. 또한 류현진은 볼넷과 중전안타로 시즌 2호 안타(통산 21번째)를 기록하며 타석에서도 활약했다.

다저스가 2-1로 앞선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류현진은 세르지오 로모에게 마운드를 맡기고 내려왔다. 9회초 2실점하며 잠시 흔들렸던 다저스는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 삼진으로 상대 타자를 돌려세우며 5-3으로 리드를 지켰고, 류현진은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5경기 선발 등판만에 첫 승을 거둔 류현진은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2년 8개월(973일) 만에 귀중한 첫 선발승을 거뒀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는 같은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3으로 뒤진 5회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지난 4월 2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2경기 만에 나온 추신수의 시즌 3호 홈런이다. 그러나 텍사스는 추신수의 홈런 이후 추가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하며 에이절스에 2-5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