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이 약 6개월 만에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30일 한국금융연구원 '2017년 수정 경제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0월 제시된 2.5%에서 2.8%로 0.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성장률 수정의 주요 원인으로 수출과 설비투자의 빠른 회복세를 꼽았다.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되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IT업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부진했던 설비투자의 경우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8.2%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부연이다.

이 같은 청신호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에 불안 요인도 상존한다. 

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시계에서는 글로벌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협할 요인이 많다"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가져올 교역 및 잠재성장률 둔화 가능성과 부채 확대에 의존한 중국 성장방식의 지속 가능성 등이 현재화할 경우 지금의 글로벌 성장세는 지속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가능한 금리인상 속도를 완만하게 조절하되 중기적인 시계에서는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분명한 신호를 시장에 전달해 경제 주체들에게 대비할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