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은 이틀째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트럼프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는 분위기다. 특히 소비 지출에 이상신호가 켜지면서 향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로 6월 금리인상 유보가능성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은 전일보다 2.40달러, 0.2% 오른 온스당 1268. 3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월기준으로 1.4% 상승했다. 하지만 주간기준으로는 1.6% 하락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연율기준으로 0.7%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1.0%보다 저조했다. 2014년 이후 분기별 성장률로는 최저치다. 지난해 4분기 2.1% 성장에 비하면 급격히 추락하는 모습이다.

특히 소비지출 증가세가 부진했다. 소비지출 증가율은 2009년이후 최저치로 소비시장의 냉각우려가 제기됐다.

국제은값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0.4% 내린 온스당 17.262달러로 마쳤다. 4월에만 5.4% 내렸다. 백금도 10센트 내린 온스당 948.70달러로 마치며 4월기준 0.4% 하락했다.

팔라듐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1.7% 오른 온스당 826.70달러로 마감하며 4월 한달간 3.5%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이틀째 반등세를 나타냈다.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합의가 기대되는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36센트, 0.7% 상승한 배럴당 49.33달러로 마쳤다. 이날 마감으로 4월 한달동안 유가는 2.5% 내렸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27센트, 0.5% 오른 배럴당 51.7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에너지 전문 애널리스트들이 대부분 다음달 감산연장에 합의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기대심리를 높였다. 또 러시아도 5월 석유수출국기구 정례회의 하루전까지 감산연장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며 적극적인 동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미국 셰일오일채굴장비수는 주간기준 9개가 증가해 697개로 나타났다. 올해들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증산은 지속될 전망이어서 가격상승에는 여전히 부담요인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