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대출에서 금리를 대폭 인상하는 반면 예금금리는 동결하거나 소폭 인상해 예대금리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7년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49%로 전월 수준이며 대출금리는 연 3.48%로 전월대비 0.03%p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저축성수신금리 부문에서 순수저축성예금은 0.01%p 상승했지만 시장형금융상품은 0.01%p 하락했다. 대출금리에서는 기업대출이 0.04%p 상승, 가계대출은 0.05%p 올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2015년 12월 3.12%p에서 올해 3월 3.21%p로 집계돼 2년새 0.09%p나 뛰었다.
은행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13%로 전월대비 0.02%p하락했지만 총 대출금리는 연 3.39%로 전월대비 0.01%p 상승했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는 2.26%p로 전월대비 0.03%p 확대됐다. 은행 예대금리차는 작년 12월 1.88%p에서 3월 1.99%p로 커졌다.
예대금리차가 높으면 높을수록 은행은 이자수익이 늘어나게 된다. 실제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들의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2~60% 가량 급등했다.
한편 3월엔 2금융권도 대출금리를 예금금리보다 큰 폭으로 올렸다.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상호금융, 새마을금고가 각각 0.01%p, 0.02%p 상승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한 신협‧상호금융, 새마을금고가 각각 0.07%p, 0.04%p 올랐다.
반면 고금리 대출에 대해 금융당국의 규제를 받는 저축은행은 예금금리를 0.04%p 내렸고 대출금리는 0.40%p 인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