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위키미디어

코카콜라가 탄산음료 매출 감소와 장기적 비용 절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회사직원의 20%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 등 언론들이 25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다음 주 무타르 켄트 현 CEO로부터 CEO자리를 이어받을 제임스 퀸시 내정자는 “회사의 낭비 요소를 줄이기 위한 슬림 경영 차원에서 12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감축은 아틀란타 본사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 뿐 아니라 전 세계 55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회사 대변인은 밝혔다.

2015년에도 코카콜라는 2019년까지 30억 달러의 비용을 줄이겠다는 명분으로 전세계적으로 1600명의 사무직 직원을 감축한 바 있다. 이번 감축 조치로 8억 달러의 비용을 절약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이 회사는 2016년 12월 21일 현재, 미국내 5만 1천명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10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5년 전만 해도 이 회사의 직원 수는 15만 900명이었다.

이런 인원 축소는 회사의 사업 분할 정책과도 관련이 있다. 회사측은 사업 분할로 내년에는 회사의 직원 수가 전 세계적으로 4만 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카콜라의 고전에는 해외 사업의 부진과 달러 강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

탄산 음료 판매량이 처음으로 생수 판매에 뒤졌다.  
출처: Beverage Marketing Corp.  그래프: WSJ

많은 나라들이 비만과 당뇨를 막기위해 고칼로리 음료에 대해 특별 과세를 고려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기호도 건강 음료로 이동하면서, 코카콜라도 설탕 음료를 줄이고 탄산 음료 이외의 제품을 개발하는 등 제품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제임스 퀸시 CEO 내정자는 소비자의 그러한 기호 변화에 맞추기 위해 회사의 성장 모델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회사가 제품을 다변화하면 소비자들도 설탕 섭취량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회사의 1분기 순이익은 11억 8천만 달러(주당 27센트)를 기록했다. 지난 해 1분기에는 14억 8천만 달러(주당 34센트)였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43센트로 팩트셋 예상치 44센트를 밑돌았다.

코카콜라는 올해 조정 EPS가 지난해 1.91달러에서 1∼3%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