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탄산음료 매출 감소와 장기적 비용 절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회사직원의 20%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 등 언론들이 25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다음 주 무타르 켄트 현 CEO로부터 CEO자리를 이어받을 제임스 퀸시 내정자는 “회사의 낭비 요소를 줄이기 위한 슬림 경영 차원에서 12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감축은 아틀란타 본사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 뿐 아니라 전 세계 55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회사 대변인은 밝혔다.
2015년에도 코카콜라는 2019년까지 30억 달러의 비용을 줄이겠다는 명분으로 전세계적으로 1600명의 사무직 직원을 감축한 바 있다. 이번 감축 조치로 8억 달러의 비용을 절약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이 회사는 2016년 12월 21일 현재, 미국내 5만 1천명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10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5년 전만 해도 이 회사의 직원 수는 15만 900명이었다.
이런 인원 축소는 회사의 사업 분할 정책과도 관련이 있다. 회사측은 사업 분할로 내년에는 회사의 직원 수가 전 세계적으로 4만 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카콜라의 고전에는 해외 사업의 부진과 달러 강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
많은 나라들이 비만과 당뇨를 막기위해 고칼로리 음료에 대해 특별 과세를 고려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기호도 건강 음료로 이동하면서, 코카콜라도 설탕 음료를 줄이고 탄산 음료 이외의 제품을 개발하는 등 제품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제임스 퀸시 CEO 내정자는 소비자의 그러한 기호 변화에 맞추기 위해 회사의 성장 모델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회사가 제품을 다변화하면 소비자들도 설탕 섭취량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회사의 1분기 순이익은 11억 8천만 달러(주당 27센트)를 기록했다. 지난 해 1분기에는 14억 8천만 달러(주당 34센트)였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43센트로 팩트셋 예상치 44센트를 밑돌았다.
코카콜라는 올해 조정 EPS가 지난해 1.91달러에서 1∼3%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