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India Today

구글이 신규 사용자 10억 명을 인터넷에 끌어들이기 위한 새로운 계획에 들어갔다고 CNN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인도인들에게 현지 언어로 웹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바로 그 계획이다.

구글은 새 인공지능(AI) 구글 번역기로 인도인들이 사용하는 9개의 언어를 번역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또 인도 언어 전용 모바일 키보드인 G보드 상에서 쓸 수 있는 인도어 자판 수를 22개로 두 배 늘렸다. 이로 인해 수 백만명의 인도인들이 자신들이 사용하는 현지 언어로 자판을 칠 수 있게 되었다(물론 이모티콘이나 GIF까지 가능하다).

구글이 인도 현지 언어에 그렇게 관심을 갖는 이유는 뭘까.

구글과 KPMG의 최근 공동 조사에 따르면, 인도의 인터넷 사용 인구는 4억 900만명으로 추정되는데, 그 중 60%에 가까운 2억 3400만명이 이 나라에서 사용되는 12개의 언어 중 하나를 사용한다는 것이다(즉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40% 밖에 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웹 사용자의 수는 계속 증가해, 인도에서 인도 현지어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용자 수가 2021년이면 5억 36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2011년에는 4200만 명에 불과했었다.

게다가 아직 언어 문제 등으로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인구가 9억 명에 가깝다. 이들이 인터넷에 접속하게 되면, 인도에서 영어가 아닌 언어를 사용하는 인터넷 사용자가 90%에 달할 것이라는 게 이번 연구 조사의 결론이었다.

이것은 기념비적인 사업이다. 인도에서는 최소한 1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언어가 무려 30개나된다. 1600가지의 방언은 차치하고라도 말이다.

이들 언어들은 저마다 독특한 문자를 가지고 있어서 이들 문자를 표시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구성(internet architecture)을 바꿔야 한다.

현재 인터넷 콘텐츠의 절반 이상이 영어로 되어 있다는게 구글의 계산이다.

구글은 인도의 인터넷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또 다른 몇 가지 시도를 시작했다. 여기에는 철도역 100군데에 무료 와이파이 설치하는 것, 인도 회사인 타타와 협력해 시골 여성들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가르치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다.

구글만이 이런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니다.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인도 기업들과 정부까지 나서 더 많은 인도인들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