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자가보유율(왼쪽)과 소득별 자가보유율. 출처=국토교통부

한국의 자가가구의 연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2016년 5.6배로 2006년 국토교통부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6년 일반가구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가점유율은 2014년 53.6%에서 56.8%로 상승했고, 전월세전환으로 임차가구 중 월세비중은 같은 기간 55.0%에서 60.5%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득계층별로는 저소득층은 소폭 하락한 반면, 중소득층이상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보유율도 2014년 58.0%에서 2016년 59.9%로 증가하였다. 모든 지역에서 자가보유율이 상승했고, 소득계층별로는 저소득층은 소폭 하락한 반면 중소득층과 고소득층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가구의 연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2014년 4.7배에서 2016년 5.6배로 증가한 반면,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RIR)은 같은 기간 20.3%에서 18.1%로 감소했다. 

PIR은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PIR이란 주택가격 중간 값을 가구 연소득 중간 값으로 나눈 수치다. 평균적으로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5.6년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로 통한다.

소득별 PIR은 저소득층(월 소득 200만원 이하) 9.8, 중소득층(200~400만원) 5.6, 고소득층(400만원 초과) 5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 PIR 격차는 10년 전 2.7에서 지난해 4.8로 벌어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7배로 광역시(5.3배)와 도지역(4.0배)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임차가구의 월소득에서 차지하는 월임대료(RIR) 비율은 전국(중위수) 18.1%로 2014년의 20.3%에 비해 감소하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7.9%로 광역시(15.4%)와 도지역(14.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생애최초 주택마련 소요연수는 2016년 6.7년으로 2014년 6.9년에 비해 소폭 단축되었다. 

자가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10.6년(2014년 11.2년)으로 감소한 반면, 임차가구는 3.6년(2014년 3.5년)으로 소폭 증가하고, 최근 2년 내 이사가구 비율도 2016년 36.9%(2014년 36.6%)로 소폭 증가했다. 

주거 수준 항목에서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는 2014년 99만가구에서 2016년 103만가구로 소폭 증가하였으나, 전체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로 동일했으며, 1인당 평균 거주 면적은 33.5㎡에서 33.2㎡로 2014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주거실태조사는 국민들의 주거환경과 주거이동, 가구특성과 관련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2006년부터 격년단위로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2만 가구를 대상으로 2016년 7~9월까지 1:1개별 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