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주요 축제‧행사 개최계획. 출처=서울시

한강의 기적, 한국의 근현대 개발의 역사를 45년간 함께하다 안전등급 D를 받은 70년대 산업화 유산인 ‘차량길’ 서울역고가가 생태‧문화가 어우러진 국내 첫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로 안전하게 재생돼 오는 5월 20일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개장과 동시에 ‘서울로 7017’은 차‧마 통행이 불가한 ‘보행자전용길’로 전환된다. 또 회현역, 남산육교, 서울역광장, 청파동, 중림동 등을 17개 연결로로 잇고 주변 500m 이내에는 4개 국어(한‧중‧영‧일) 안내사인을 구축해 끊어졌던 도시의 맥락을 회복했다. 시는 ‘서울로 7017’이 서울을 사통팔달 보행천국으로 탈바꿈시킬 티핑포인트(tipping point)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로7017’은 개장과 동시에 ‘국토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도시관리계획상의 성격이 기존 ‘고가도로’에서 ‘보행자도로’로 변경됐다. 또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행자 전용길’로 고시 완료, 서울로7017을 중심으로 만리동, 회현동 일대 1.7km 보행특구로 운영된다.

시는 푸른도시국에 전담조직(서울로 7017 운영단)을 두고 ‘서울로 7017’에 대한 안전, 청소, 식물관리,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직접 관리한다. 또 경찰, 소방, 코레일, 노숙인지원센터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 시위, 물건투척 등 발생 가능한 상황에 대해 3단계(예상→발생→사후관리) 관리 매뉴얼을 수립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로 7017’은 개장일 당일인 5월20일 오전 10시부터 시민에게 전면 개방되며, 밤 10시까지 다양한 개장행사가 열린다.

그랜드오픈을 알리는 개장식(19시~21시30분)은 서울시 홍보대사 박수홍의 사회로 장미마당, 윤슬, 만리동광장에서 진행된다. 19시 30분 아름다운 조명으로 빛나는 ‘서울로, 별 헤는 밤’ 퍼포먼스와 점등쇼를 시작으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지역 주민을 포함한 시민 40여 명으로 구성된 ‘서울로 7017’ 시민합창단의 합창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장식 행사를 시작으로 6월18일까지 한 달 간 서울로 7017 일대와 만리동광장에서 20여 개 축제 및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로 7017은 서울의 역사를 지우고 새로 쓰는 전면철거형 개발 중심도시에서 고쳐 쓰고 다시 쓰는 지속가능한 재생의 도시로 전환하는 상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로 7017을 기폭제로 해 서울 사대문 안을 20분 내에 걸어 다닐 수 있는 세계적인 보행친화도시로 조성해 나감으로써 환경개선, 대기질 개선, 에너지 절감,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 삶의 질 향상의 1석5조 미래비전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