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결과, 중도좌파인 에마뉴엘 마크롱의 선두로 안전자산 시장은 급락하고 위험자산인 주식시장 등은 급등하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의 유럽 탈퇴 우려가 해소되면서 유로화는 모처럼 급등세를 연출했다. 오는 5월 7일 치러지는 2차 결선 투표에서도 마크롱의 후보가 무난하게 당선될 가능성이 커 프랑스의 ‘프렉시트’ 악재는 해소되는 분위기다. 시장불안을 나타내는 공포지수인 vix지수는 급락했다. 물론 유럽증시와 미국 다우지수 등은 동시에 1%이상 상승했다.

안전자산의 대표주자인 국제 금값은 마크롱 효과와 미국 중국 일본의 북한 핵 억제 공동보조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장중에 1%이상 하락하기도 했지만 유로화 급등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그나마 하락폭을 둔화시켰다.

북한핵 리스크는 여전히 잠복중이다. 미국 중국 일본의 3국 공동압박행보에도 불구하고 25일 북한 인민국 창건일을 기점으로 북한핵 실험 우려는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금값은 11.60달러, 0.9% 내린 온스당 1277.50달러(6월물)로 마감했다.

국제 금시장은 개장할 때부터 온스당 1280달러로 하락하며 출발, 장중 한때 1266달러까지 빠지기도 했지만 달러약세가 금값의 급락세를 끌어올렸다. 달러화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1% 가까이 하락했다.

국제은값은 0.12% 내린 온스당 17.86달러로 마쳤다. 백금가격은 17.40달러, 1.8% 하락한 온스당 960.20달러로 마감했고 팔라듐은 온스당 4.70달러, 0.6% 오른 795.45달러로 마쳤다. 구리가격은 파운드당 2.55달러를 기록하며 강보합세로 끝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셰일오일 채굴장비가 14주 연속 증가에 이어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합의가 힘들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러시아는 이번 감산 연장이 실패할 경우 러시아의 원유 생산이 빠른 속도로 증가세로 돌아설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39센트, 0.8% 내린 배럴당 49.23달러로 6거래일째 하락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도 33센트, 0.6% 하락한 배럴당 51.63달러를 기록했다.